로봇수술 환자 10명 중 1명은 세브란스서…세계 최초 '4만례' 달성

이명환 2023. 12. 15. 10: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브란스병원은 15일 단일기관 로봇수술 시행 4만례를 세계 최초로 달성했다고 밝혔다.

2005년 국내 최초로 담낭 절제술과 전립선절제술에 로봇수술을 적용한 세브란스병원은 2013년 1만례, 2018년 2만례에 이어 2021년 3만례까지 달성하며 급격하게 성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빈치 SP' 5000례 달성도 세계 최초

세브란스병원은 15일 단일기관 로봇수술 시행 4만례를 세계 최초로 달성했다고 밝혔다.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 전경. [사진제공=세브란스병원]

이는 2021년 로봇수술 3만례를 달성한 뒤 약 2년 만이다. 2005년 국내 최초로 담낭 절제술과 전립선절제술에 로봇수술을 적용한 세브란스병원은 2013년 1만례, 2018년 2만례에 이어 2021년 3만례까지 달성하며 급격하게 성장했다.

이번 4만례중 5000례는 최신 단일공 로봇수술 시스템인 다빈치 SP 수술실적이다. 다빈치 SP는 갑상선 절제술, 구강암 절제술 등 좁고 깊은 부위 수술에 주로 활용된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통증과 흉터를 줄여 환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다빈치 SP 등 로봇 수술기기를 만드는 인튜이티브 서지컬에 따르면 국내 로봇수술 시행 건수는 이달 기준 31만3000건에 달한다. 국내 수술 10건 중 1건 이상은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된 셈이다.

세브란스병원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로봇 수술기기를 보유 중이다. 병원이 사용 중인 수술용 로봇은 다빈치 로봇 수술기기 9대와 국내 개발 로봇 수술기기 레보아이 1대 등 총 10대다. 지금까지 비뇨의학과, 갑상선내분비외과, 위장관외과, 이비인후과, 대장항문외과, 산부인과, 간담췌외과, 흉부외과(폐), 유방외과 등 17개 임상과 100여명의 의사가 로봇수술을 시행했다.

로봇수술 시행 4만례 기록에 더해 각 임상과별로도 다양한 최초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비뇨의학과는 국내 최초 전립선·신장암 수술, 소아에서 세계 최초로 신우성형술, 아시아 최초 단일 임상과 로봇 수술 1만례를 기록했다. 산부인과는 자궁내막암 환자에게 다빈치 SP 로봇수술을 성공, 유방외과의 경우 지난 8월 로봇유방수술 500례를 달성했다. 두 건 모두 세계 최초다. 이식외과에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로봇을 이용해 수여자 신장이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성형외과에서는 근육하 확장기-보형물 유방재건술, 완전복막외접근 복부피판 유방재건술, 광배근피판 유방재건술을 모두 세계 최초로 시행하며 유방암 환자의 치료 효과와 미용 만족도를 모두 높였다.

로봇수술 관련 논문을 776건 게재하며 로봇수술 분야의 우수한 연구력도 입증했다. 세브란스병원은 로봇 수술기기 제작 업체인 인튜이티브 서지컬사로부터 임상 실적과 연구력, 전문성을 인정받아 2021년 로봇수술 분야에서 국제 교육기관인 단일공(SP) 로봇수술 에피센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울러 현재까지 영국, 일본 등 39개 국가 출신 2200여명의 연수자를 교육하며 세계 의료진들에게도 로봇수술 술기를 전수해오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2005년 로봇수술 도입 이후 국내 로봇수술 발전을 이끌고 있다. SP를 활용한 2단계 견인법 기반 갑상선절제술 등 현존하는 대부분의 로봇수술 술기를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개발했다.

함원식 로봇내시경수술센터 소장은 "세브란스병원은 치료 성적은 물론 최소 침습을 통한 절개 부위 감축으로 환자 만족도도 높이며 외과 수술의 최첨단 술기법으로 볼 수 있는 로봇수술의 시작과 성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의료진에게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는 기관으로 계속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