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한동훈·이준석 컨트롤할 수 있는 비대위원장 와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사퇴하면서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신임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를 두고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준석 전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두 사람을 컨트롤할 수 있는 사람이 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15일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서 "우리 당의 같은 식구였던 이 전 대표, 나가서 만약에 당을 만든다고 그러면 우리 국민의힘에 상처가 크다. 또 지금 국민 정서에 장관이지만 아주 여론이 나름대로 상승을 하고 있는 한 장관, 이런 두 분 정도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다면 이거야말로 개혁이고 혁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홍문표 후보가 8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그러면서 "두 분을 투톱으로 해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고 비대위원장은 이 두 사람, 이 두 분을 컨트롤하고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사람. 그런 분이 비대위원장이 와야 된다"며 "비대위원장이 이 두 분 정도를 조합을 맞춰서 저는 투톱으로만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여건을 잘만 조율한다면 내년 선거는 저는 희망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직 제안을 여러 루트를 통해서 받았는데 관심 없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조금 과도한 욕심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는다"며 "이 전 대표도 우리가 정당 논리를 이야기하면 한 핏줄이고 한 가족인데 딴 살림을 차려가지고 이 시점에 성공한다는 건 보장이 없다"고 했다.

당 대표 권한대행인 윤재옥 원내대표는 전날 3선 이상 중진 의원 연석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연달아 열고 의견을 수렴했는데, 나경원 전 의원 쪽으로 중진들의 의견이 모였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어제는 분위기가 사실은 여러 가지로 어려운 그런 침묵의 분위기였다"며 "원내대표가 대행으로 가느냐 아니면 비상대책으로 가느냐. 그거를 잡고 논란한 것이 주로 시간이 많이 갔고 사람을 지칭해서 누구를 하자라는 거는 서로 조심스러워서, 안에서는 이름을 거론해서 갑론을박을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