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父子) 골퍼 ‘우린 씨가 특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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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골퍼.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총상금 108만5000달러)은 다양한 '부자 골퍼(父子)'가 나서는 가족 대항전이다.
특별한 '씨'를 갖고 있는 '부자 골퍼'의 이야기다.
제이 하스와 아들 빌(미국)는 유명한 부자 골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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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 부자 프레지던츠컵 단장과 선수 출전
댈리 부자 ‘외모, 스타일, 장타력 판박이’
우즈 부자 ‘최고의 필드 이슈 메이커’
부자 골퍼. 재산이 많은 골퍼가 아니다. 뛰어난 골프 유전자를 갖고 있는 아버지와 아들 골퍼다.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총상금 108만5000달러)은 다양한 ‘부자 골퍼(父子)’가 나서는 가족 대항전이다. 특별한 ‘씨’를 갖고 있는 ‘부자 골퍼’의 이야기다.
최초의 부자 챔피언은 톰 모리스 시니어와 모리스 주니어(스코틀랜드)다. 세계 최강의 골프 명가다. 모리스 시니어는 ‘최고(最古)의 메이저’ 디오픈에서 1861년과 1862년 2연패에 이어 1864년과 1867년 등 총 4승을 쓸어 담았다. 모리스 주니어는 1868년부터 1870년까지 3연패를 더해 아버지와 함께 4연패를 완성했다. 1872년 우승으로 아버지와 똑같이 통산 4승을 작성했다. 모리스 부자는 디오픈에서 무려 8승을 합작했다.
제이 하스와 아들 빌(미국)는 유명한 부자 골퍼다. 삼촌인 제리 하스(미국)도 1994년 네이션와이드(2부)투어에서 3승을 거둔 골프 집안이다. 제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9승, 챔피언스(시니어)투어에서 다시 18승을 따냈다. 빌은 아버지가 롤 모델이다. 2011년 플레이오프(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우승 등 통산 6승을 올린 강자다. 하스 부자는 2015년 프레지던츠컵에서는 단장과 선수로 호흡을 맞췄다.
밥 듀발과 아들 데이비드(미국)도 진기록의 보유자다. 부자는 같은 날 동시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데이비드가 바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넘어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던 선수다. 데이비드가 1999년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던 날 밥은 챔피언스투어 에머랄드 코스트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풍운아’ 존 댈리와 댈리 2세(미국)도 화제다. 댈리는 1991년 PGA 챔피언십과 1995년 디오픈에서 메이저 2승을 올려 순식간에 월드스타로 떠올랐다. PGA투어에서 사상 첫 시즌 평균 300야드 시대를 연 장타자다. 댈리 주니어는 네번째 부인 셰리 밀러(미국)와 사이에서 2003년에 태어났다. 두 살 때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300야드 이상을 때린다. 골프 실력 뿐만 아니라 생김새, 패션 스타일까지 아버지와 판박이다. 댈리 부자는 2021년 PNC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요즘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부자 골퍼는 우즈와 14세 아들 찰리다. 찰리는 외형이나 행동에서 아빠를 똑 닮은 모습이다. 예사롭지 않은 골프 실력을 갖췄다. 4년 연속 PNC 챔피언십 출격이다. 2020년 7위, 2021년 준우승, 2022년 8위다. 우즈는 “찰리가 나보다 멀리 보낸다. 나를 이기는 때가 곧 올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한국도 부자 골퍼를 보유하고 있다. ‘탱크’ 최경주와 둘째 아들 최강준이다. 최경주는 PGA투어를 개척한 선구자로 통산 8승을 올렸다. 최강준은 리틀 야구를 하다 10세부터 골프채를 잡았다. 고교 시절 텍사스 지역을 ‘평정’했고, 현재 듀크대 2학년에 재학 중이다. 평균 드라이버 샷 캐리 거리가 295야드다. 미국 대학 골프 리그를 누비며 PGA투어 진출의 꿈을 키우고 있다. 최경주는 아들에 대해 “승부 근성은 남다르다. 위기에서 잘 이겨내는 스타일”이라고 칭찬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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