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도 아쉬움 남긴 옐레나 부진...사령탑은 "그저 안 풀리는 날 중 하루였다"

김지수 기자 2023. 12.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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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에게 연패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였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시즌 13승 2패, 승점 35점으로 현대건설(11승 4패, 승점 35)과 승점이 같아졌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주전 세터로 활약 중인 이원정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결장하는 불운 속에서 박혜진이 그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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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에게 연패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였다. 혈투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챙기고 빼앗겼던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올스타 팬투표 1위를 자축하는 멋진 플레이를 선보였다.

흥국생명은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6-24 22-25 25-18 22-25 18-16)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시즌 13승 2패, 승점 35점으로 현대건설(11승 4패, 승점 35)과 승점이 같아졌다. 다승과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면서 현대건설을 2위로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지난 9일 GS칼텍스에게 세트 스코어 1-3(20-25 25-16 25-27 19-25)으로 패했던 아픔도 털어냈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IBK기업은행 상대 전승 행진도 이어갔다. 오는 17일 한국도로공사를 꺾는다면 20일 펼쳐지는 현대건설과의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해결사였다. 김연경은 팀 내 최다 36득점을 책임졌다. 공격 점유율 35.33%, 공격 효율 46.15%, 공격 성공률 52.13% 등 무시무시한 괴력을 뽐냈다.

옐레나가 16득점, 공격 점유율 30.98%, 공격 효율 12.28%, 공격 성공률 22.81% 등으로 컨디션 난조를 보였지만 레이나가 기대 이상의 몫을 해냈다. 레이나가 11득점 깜짝 활약을 펼치면서 5세트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세터 박혜진의 게임 운영도 빛났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주전 세터로 활약 중인 이원정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결장하는 불운 속에서 박혜진이 그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줬다. 박혜진이 성공적으로 재활을 마치고 복귀하면서 흥국생명의 세터진 운용의 폭도 넓어졌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서 "세터 박혜진은 확실한 잠재력을 지닌 선수다. (부상으로) 오랜 기간 코트에서 뛰지 못했지만 복귀전을 잘 마쳤다"며 "물론 (박혜진 선발 세터 기용이) 리스크가 없는 건 아니었지만 시작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우리 팀은 물론 박혜진에게도 값진 결과를 얻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옐레나의 예상 밖의 부진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아본단자 감독은 3연승을 달리고 있던 IBK기업은행이 경기력에서 상승세가 뚜렷했던 데다 수비적으로 준비를 잘했다고 보고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오늘은 옐레나가 잘 안 풀리는 날이었다. 경기 중 더 빠르게 교체했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며 "5세트에 레이나가 (옐레나의 공백) 잘 채워줬다. 옐레나는 그저 좋지 않은 날 중에 하루였다고 생각한다"고 선수를 감쌌다.

이어 "옐레나가 최근 2경기에서 (퍼포먼스가) 다운된 부분도 있고 휴식 없이 뛰어온 부분도 있다"며 "오늘은 에너지가 완전히 없었다. 여기에 IBK기업은행이 좋은 배구를 했다. 특히 상대팀의 수비가 워낙 좋았다"고 돌아봤다.

최근 목 담증세가 호전된 베테랑 미들 블로커 김수지의 경기력은 아본단자 감독을 흡족케 했다. 김수지는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부지런히 코트를 누비며 승부처 때마다 제 몫을 해줬다. 

아본단자 감독은 "이주아, 김수지 두 미들 블로커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박혜진 세터가 이주아와 호흡이 더 잘 맞아서 그런지 중앙 속공 때 이주아를 더 활용했다"며 "김수지는 담 증세로 아직 불편함을 느껴 움직임이 완벽하지는 않음에도 서브와 블로킹을 잘해줬다"고 치켜세웠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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