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층 벽돌 투척, 행인 죽었는데 ‘웃음’…사형 선고한 中

권남영 2023. 12. 1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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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 고층 아파트에서 벽돌을 던져 지나가던 행인을 숨지게 한 20대 남성에게 중국 법원이 사형을 선고했다.

15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1심 법원은 벽돌 투척 피의자인 저우모(23)씨가 사회적 적개심에 불특정 다수를 살해할 계획을 갖고 있었고 반성의 기미도 없다며 사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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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건물 고층서 던져진 벽돌에 맞아 숨진 20대 여성 피해자 뤄모씨. SBS 보도화면 캡처


중국 한 고층 아파트에서 벽돌을 던져 지나가던 행인을 숨지게 한 20대 남성에게 중국 법원이 사형을 선고했다.

15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1심 법원은 벽돌 투척 피의자인 저우모(23)씨가 사회적 적개심에 불특정 다수를 살해할 계획을 갖고 있었고 반성의 기미도 없다며 사형을 선고했다. 정신 감정 결과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피해자 뤄모(28)씨의 여동생은 “(피고인이) 얼굴에 웃음을 띠고 법정에 들어오는데 보기만 해도 섬뜩했다”며 “선고 이후에야 웃음을 거두더라”고 전했다.

중국에서 건물 고층서 던져진 벽돌에 맞아 숨진 20대 여성 피해자 뤄모씨. SBS 보도화면 캡처


20대 여성인 뤄씨는 지난 6월 중국 지린성 창춘에서 친구를 만나러 가던 길에 떨어진 벽돌을 머리에 맞고 쓰러졌다. 사고를 목격한 주변 상인들은 구급차를 불렀고 뤄씨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에 붙잡힌 범인은 20대 남성 저우씨로 사건 당일 밤 아파트 32층에서 벽돌을 8개나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사망 사고 5일 전에도 생수병과 콜라 캔을 던져 행인을 다치게 했지만 경찰에 붙잡히지 않았다.

저우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살아갈 이유도 없고 떨어지고 싶었지만 무서웠다”며 “차라리 지나가는 사람을 죽여서 사형 선고를 받으면 안락사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사형 구형에도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사형을 원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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