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때'를 알려주는 LG 틔운 미니…'식집사' 도전기
리뉴얼로 더욱 간편해진 사용법
씨앗키트 종류도 늘어나
식물을 잘 키우기 위해서는 때를 잘 맞춰 적당한 양의 물을 주고, 적당한 양의 햇빛을 쐬주며, 적당한 시기에 분갈이를 해야 한다. 여기서 '적당한'이란 기준이 참 어렵다. 어느 정도가 적당한 지를 모르겠어서 애초에 식물을 키우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식물 똥손', '식물 저승사자', '연쇄살식마' 등 다양한 신조어가 나오고 있는 것도 식물 키우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의미일 것이다.
'LG 틔운 미니'는 하루 아침에 식물을 키우는 손을 '금 손'으로 거듭나게 해준다. 플랜테리어에 관심을 갖는 20~30대의 취향을 저격한 이 제품은 누구나 쉽게 실내에서 식물을 키울 수 있도록 한 LG전자의 생활가전이다.
LG 틔운 미니를 만난건 지난달 29일이다. 출시한지 1년이 넘은 제품이지만 최근 활용도를 더 높이는 쪽으로 재탄생했다. 화이트톤의 깔끔한 외형을 갖춘 틔운 미니는 제품 본체와 5개의 구멍이 있는 씨앗키트 2개, 씨앗키트 홀더 1개, 식물영양제 8개(2종류) 등으로 구성됐다. 기존에는 씨앗키트에 씨앗이 심어져 있는 상태로 판매됐지만, 리뉴얼된 제품은 소비자가 원하는 씨앗을 선택해 심을 수 있도록 했다. 씨앗키트에 홀더가 생기고 호환성이 좋아진 것이 특징이다.
제품은 가로 48㎝, 폭 16.5㎝, 높이 26.1~41.1㎝로 책상, 탁자 등 어떤 공간에도 부담 없이 놓을 수 있는 크기다. 씨앗 키트를 장착하지 않은 상태의 무게는 2.3㎏으로 가벼워 제품을 여기저기 옮기기에도 쉬웠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한 사용법이다. 본체를 콘센트와 연결해 전원을 켜고 씨앗키트를 올려놓은 후 물만 부어주면 끝. 이후 일주일에 한 번씩 물탱크를 청소해주고 물을 채워주면 식물이 알아서 쑥쑥 자라났다.
사실 식린이(식물재배+어린이)들이 식물을 키울 때 가장 어려워 하는 부분은 물을 언제 얼마나 줘야하는지다. 너무 많이 주면 썩고, 적게 주면 시들어서 적정량을 못맞추면 실패한다.
하지만 틔운 미니는 스마트폰에 'LG 씽큐'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고 제품과 연동하면 물을 줘야하는 주기(일주일에 한 번)마다 알람이 울린다. 또 물이 부족할 때는 LED 조명이 스스로 깜빡거려 물 줘야할 시기를 쉽게 알아챌 수 있었다. '적당량'의 물이 어느 정도인지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어 고민할 필요도 없다. 본체 전면부에는 부표가 있는데, 기기 내 물의 양에 따라 자동으로 떠오른다. 부표가 본체 높이보다 낮으면 물이 적고 높으면 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체와 평형을 이룰 때까지만 물을 부어주면 되는 식이다.
물탱크 청소도 어렵지 않았다. 오픈 버튼 한 번이면 물탱크가 분리됐는데 일주일에 한 번 청소하는 것만으로도 내부 오염으로 인한 냄새를 해결할 수 있었다.
흐린날에도 태양 대신 LED가 빛을 조절해 양질의 식물을 기를 수 있다는 점도 편리했다. LG 씽큐 앱을 통해 빛의 밝기와 시간 등도 조절한다. 하루 중 14시간은 조명을 켜고 10시간은 끄는 권장사항을 따라 몇시부터 몇시까지 조명을 켜둘 것인지를 설정할 수 있다.
그간 소비자들이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았던 씨앗키트 종류도 늘어났다. 2개씩 묶음으로 판매되는 씨앗키트 가격은 2만2000~2만5000원 수준인데, 저렴하지도 않은데 종류 자체가 많지 않아 원하는 식물을 키울 수 없다는 불만이 많았다. 이에 LG전자는 이번 신규 씨앗키트를 ▲청치마상추, 쌈추, 로메인 등 엽채류 8종 ▲메리골드, 촛불맨드라미, 채송화 등 화훼류 8종 ▲루꼴라, 오팔바질, 딜 등 허브류 3종까지 총 19종으로 확대했다.
다만, 씨앗키트는 한 번 쓰면 재활용이 안돼 매번 새로 구입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재배가 완료되면 분리배출해서 버려야 한다. 기자는 매일 틔운 미니에서 메리골드가 자라는 모습을 보며 작은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집 안에 나만의 텃밭을 가지고 싶다는 바람이 가전제품 하나로 손쉽게 해결됐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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