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경복궁 한바퀴 돌며 청와대를 만나다…경복궁 돌담길

이명환 2023. 12. 1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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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걷기 코스는 경복궁과 청와대로 향한다.

조선시대 정궁으로 쓰인 경복궁 돌담길을 한 바퀴 돌면서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된 청와대까지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

코스는 경복궁역 5번출구에서 나와 광화문에서 시작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집무실로 쓰였던 이곳은 조선시대에는 경복궁의 후원 자리였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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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걷기 코스는 경복궁과 청와대로 향한다. 조선시대 정궁으로 쓰인 경복궁 돌담길을 한 바퀴 돌면서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된 청와대까지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

코스는 경복궁역 5번출구에서 나와 광화문에서 시작한다. 먼저 향할 곳은 경복궁 동남쪽에 있는 동십자각이다. 경복궁의 망루 중 하나인 이곳은 궁궐 담장이 꺾이는 모퉁이에 세워졌다. 동십자각은 조선의 궁궐 중 유일하게 독립된 형태로 세워진 망루인데, 지금은 경복궁과 떨어진 위치에 있는 도로 정중앙에 있다. 동십자각을 통해 경복궁 담장의 원래 모습을 추측할 수 있다.

이어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으로 향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근·현대 미술관인 이곳은 국군서울지구병원과 국군기무사령부가 있던 부지에 지어졌다. 조선시대에도 이곳 부지는 주요 기관이 자리했는데, 조선시대 도교의 신에게 제사를 올리던 소격서와 언론기관인 사간원이 이곳에 위치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바로 옆에는 종친부가 있다. 종친부는 조선시대 때 왕과 왕세자를 제외한 왕실 남성들에 대한 업무를 보던 곳이다. 국왕의 족보와 초상화인 어진을 보관하고 왕과 왕비의 의복을 관리하는 업무도 종친부의 몫이었다. 종친부는 경복궁 동쪽 문인 건춘문 맞은 편에 있었는데, 1981년 주요 건물인 경근당과 옥첩당이 정독도서관으로 옮겨졌다가 2013년 지금의 자리를 찾았다.

다음은 청와대로 향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집무실로 쓰였던 이곳은 조선시대에는 경복궁의 후원 자리였던 곳이다. 일제가 이곳에 조선총독부의 관사를 지으면서 이 일대를 경무대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후 1960년 윤보선 대통령이 경무대라는 이름의 인식이 나쁘다는 이유로 이름을 청기와로 덮었다는 뜻의 청와대로 바꾼다. 이후 대통령들의 집무실과 거처로 쓰이다가 지난해 5월부터 집무실의 기능을 용산 대통령실이 이어받으면서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됐다. 청와대 관람을 위해서는 온라인을 통해 사전 관람신청을 해야 하며,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 국가보훈대상자, 외국인 등에 한해서만 현장 관람신청을 받는다.

청와대를 거쳐 경복궁 돌담길을 따라 경복궁 서문인 영추문에 도착하면 오늘의 코스는 마무리된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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