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이 설계한 '공부 맛집'…용산에선 500원이라는데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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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70)가 설계한 용산구의 한 건축물에 15일 스터디카페가 문을 열었다.
용산구시설관리공단은 효창, 한강, 청파, 이촌2, 한남 등 5곳에 청소년공부방을 운영 중인데 시설이 낡고 운영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지난 9월부터 이곳들을 스터디카페형 학습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있다.
지난해 용산구청소년의회 활동을 하던 학생들은 청소년공부방을 이용이 편리한 스터디카페로 리모델링해 줄 것을 제안했고, 용산구가 이걸 신속하게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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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70)가 설계한 용산구의 한 건축물에 15일 스터디카페가 문을 열었다. 이용요금은 3시간에 단돈 500원(청소년 기준), 하루 종일 이용해도 2000원이다.
치퍼필드는 아모레퍼시픽 본사를 설계했고, 게임회사 크래프톤이 성수동 이마트 부지에 짓는 신사옥 설계자이기도 한데 3.3㎡당 땅값 1억원이 넘는 곳,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가 디자인 한 건물에 웬 스터디카페가 있고, 가격은 왜 이리 착한 건지.
그건 기부채납(공공기여)의 효용과 학생들의 적극적인 관심, 신속한 행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게 용산구의 설명이다. 용산구시설관리공단은 효창, 한강, 청파, 이촌2, 한남 등 5곳에 청소년공부방을 운영 중인데 시설이 낡고 운영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지난 9월부터 이곳들을 스터디카페형 학습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있다.
올해 공사를 진행해 15일에 한강로와 청파동에 최신 시설을 갖춘 스터디카페형 공부방 문을 열었다. 그 중 한강스터디카페(청소년공부방)가 있는 한강로주민센터는 아모레퍼시픽 본사를 디자인 한 치퍼필드와 국내 해안건축이 설계해 2014년 준공했다.
국제빌딩주변 제1구역 재개발 사업시행자였던 아모레퍼시픽이 신사옥을 건립하면서 용산구청과의 합의로 기존 주민센터 부지를 사들이는 대신 공공시설을 3배 규모로 지어 기부채납한 것이다. 이때 청소년공부방이 생겼는데 이후 시설이 낡고, 이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지난해 용산구청소년의회 활동을 하던 학생들은 청소년공부방을 이용이 편리한 스터디카페로 리모델링해 줄 것을 제안했고, 용산구가 이걸 신속하게 반영했다.
용산구는 내년에 효창(원효), 한남 스터디카페를 재개관 할 계획인데, 한남의 경우 고급 공동주택과 오피스텔로 분양하는 브라이튼한남주상복합 건물에 들어선다. 마찬가지로 기부채납 방식이다. 2025년에는 이촌2 청소년공부방도 다시 꾸밀 계획이다.
지난 13일 개관식과 학생들과의 차담회에서 박희영 구청장은 “명문대 가는 청소년보다 행복한 용산구의 청소년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혜자 중심의 시설이 탄생해서 기쁘고, 무엇보다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신경쓰겠다”고 했다.
이날 용강중학교 학생들은 구청장에게 “CCTV를 더 설치해달라”, “조명 밝기 조절이 되면 좋겠다”, “학원 마치는 시간을 감안해 문 닫는 시간을 늦춰달라”, “정수기 종이컵이 불편하다”는 등 꼼꼼한 건의를 남기면서도 “집 주변에 밝고 깨끗한 스터디카페가 생겨서 좋다”고 했다.
이곳은 지문인식 출입 시스템, 개별 집중석, 그룹 책상, 휠체어 배려석, 스터디룸, 개인사물함 등이 있고, 청소년 출입 시 알림 기능으로 부모에게 출입여부를 전달하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성인도 이용 가능하고, 1개월 정기권도 있다. 이곳에선 청소년 기본법을 적용해 만 24세 이하까지 청소년 요금을 적용한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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