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차세대 AI 반도체 '가우디3' 공개…엔비디아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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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가우디3'를 공개했다.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보다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이 인텔 주장이다.
AMD에 이어 인텔까지 신제품을 내놓으며 엔비디아가 독점하는 AI 반도체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텔은 1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새로운 AI 반도체 가우디3 시제품을 공개하고 내년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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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가우디3'를 공개했다.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보다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이 인텔 주장이다. AMD에 이어 인텔까지 신제품을 내놓으며 엔비디아가 독점하는 AI 반도체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텔은 1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새로운 AI 반도체 가우디3 시제품을 공개하고 내년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올해 최고의 스타인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을 지켜보고 있다"며 "AI PC는 내년의 스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우디3는 전작 대비 처리 속도를 최대 4배 향상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탑재 용량이 1.5배 늘어나 대규모 언어 모델(LLM) 처리 성능도 높였다. 인텔은 엔비디아 H100보다 성능이 뛰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제품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과 조만간 출시 예정인 AMD의 최신 AI 반도체 MI300X와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인텔이 이날 가우디3를 공개하기에 앞서 AMD는 지난 6일 AI 반도체인 인스팅트 MI300X 시리즈를 출시한 바 있다. AMD에 이어 인텔까지 AI 반도체를 내놓으면서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독점 구도를 깨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오픈AI가 개발한 챗GPT와 같은 대표적인 AI 모델은 엔비디아의 GPU에서 대부분 구동된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의 90%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경쟁사인 AMD는 PC·서버 부문에서 시장점유율을 빼앗고 있고, 최대 고객사 중 일부는 반도체를 자체 설계하는 등 인텔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다"며 "과거의 실수, 광범위한 PC 침체로 어려움을 겪은 인텔에 성장의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겔싱어 CEO가 AI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인텔은 윈도 노트북과 PC용 칩인 '코어 울트라', 새로운 '5세대 제온' 서버 칩도 공개했다. 두 가지 칩 모두 AI 프로그램을 더 빠르게 실행하는 데 사용되는 신경망처리장치(NPU)가 탑재돼 전력 효율과 작업 속도가 개선됐다.
7나노(nm·1나노는 10억분의 1m) 공정으로 제작된 코어 울트라는 이날 출시된 삼성전자의 첫 AI 랩톱인 갤럭시 북4 시리즈에 적용됐다. 챗GPT와 같은 고성능 AI 작업보다 일반적인 컴퓨터 작업에 충분한 성능을 제공한다. 또 강력한 게임 기능도 갖췄으며, 추가된 그래픽 성능으로 40% 이상 빠르게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다.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인 5세대 제온 프로세서는 클라우드와 같은 대규모 서버에 장착돼 엔비디아의 GPU와 함께 생성형 AI를 구동하는 데 쓰인다. 인텔은 "최신 제온 프로세서는 AI를 훈련하는 것보다 전력이 적게 소모되는 효율적인 추론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텔 주가는 이날 AI 반도체 공개 후 뉴욕주식시장에서 1.37% 상승 마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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