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곽정기 도우미'였나…'백현동 수사 무마 의혹' 경찰 소환
‘백현동 개발비리 수사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현직 경찰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김용식)는 곽정기 전 총경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현직 경찰 A씨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곽 전 총경이 배임·횡령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백현동 개발업자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회장으로부터 약 7억원을 받고 경찰 수사를 무마하려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곽 전 총경은 지난해 5월 경기남부경찰청이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할 당시 정 회장의 변호인을 맡았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곽 전 총경이 A씨를 통해 경찰 수사 상황을 파악하려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A씨는 곽 전 총경이 일선 경찰서에 근무하던 시절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는 등 인연을 맺어왔다. 검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곽 전 총경과 A씨의 대화 내용을 복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곽 전 총경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 13일 곽 전 총경을 소환 조사했다.
곽 전 총경은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해 “우리 로펌에서 6명의 팀원이 5개월 가량 경찰 수사를 전담해왔다. 충분히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위험한 사건이라 생각해 (정 회장에게도) 옛날과 같은 해결 방법은 하지 말자고 계속 건의를 해왔다”라고 반박했다. 본지는 A씨에게도 연락을 취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
이창훈·김철웅 기자 lee.changho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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