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진 후임, 조태열 이어 '북미통' 장호진 외교차관 부상
다음주로 예상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안보 라인 개편 인사와 관련해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검증 대상에 올랐다고 여권 핵심관계자가 14일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박진 외교부 장관 후임으로 조태열 전 유엔 대사가 유력했던 상황에서 장 차관 역시 외교장관 후보로 검증을 받게 됐다고 한다. 외교부 북미국장을 거쳐 이명박 정부에서 외교비서관을 지낸 장 차관은 외교부 내 대표적인 ‘북미통’으로 꼽힌다. 대통령실에선 장 차관이 외교장관 적격자로 판단될 경우, 기존 외교장관 후보로 유력했던 조태열 전 차관을 국가안보실장에 임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현재 공석인 국정원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외교안보라인 인사를 앞두고 다양한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며 “마지막 퍼즐을 맞춰가는 단계에서 최근 장 차관도 검증 대상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김규현 전 국정원장을 후임자 없이 교체한 뒤 차기 인선을 두고 고심을 거듭해왔다. 조태용 안보실장의 국정원장 이동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대통령실은 조 실장이 자리를 옮길 경우 외교관 출신인 이용준 세종연구소 이사장을 유력한 후임자로 검토했다. 또 다른 여권 핵심관계자는 “외교가에서 이 이사장이 다소 강성이란 여론이 있어 장 차관이 새로 검증을 받으며 막판 변수가 생긴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외교안보 라인 개편과 맞물려 내주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고용노동부 장관 등 추가 개각 인선 발표도 준비 중이다. 총선 출마 가능성이 있는 방문규 산업부 장관 후임으로는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유력하다. 안 본부장은 이번 네덜란드 국빈 일정도 수행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임자로는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가 유력하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경우 법무부 내 현안이 남아 이번 개각 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있지만 국민의힘 당내 비상대책위원장 차출론이 제기되고 있어 유동적인 상황이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수영복 심사 받아야" 20대 여경 추행한 거창군 공무원들 송치 | 중앙일보
- 어느날 차에 샤넬백 숨긴 아내…요양원 원장과 밀회 대가였다 | 중앙일보
- 이러니 진짜 증여세가 '0원'이네…자녀에 세금없이 5억 주는 법 | 중앙일보
- 남성 Y염색체가 사라진다, 인류 번식의 종말 올까 | 중앙일보
- 모르면 호구 된다, 환전수수료도 0원…해외여행 일타강사 꿀팁 | 중앙일보
- "한 달 안 씻었다"…1년간 문 열지 않은 그 방엔 곰팡이 번졌다 [잊혀진 존재 2-①] | 중앙일보
- "결국 尹 격노 부른 김기현"…이런 '친윤' 빈자리 '찐윤'이 노린다 | 중앙일보
- 바르는 것도 안 된다…대마초 가게 널린 태국, 이 로고 확인하라 | 중앙일보
- "머리통을 다" 또 막말…"찐명까지 손절 나선 친명 혁신회의" | 중앙일보
- '제2 전청조 논란' 일축한 아름 "남친 극단시도, 죽어야 속편하냐"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