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 중국 국민요리 ‘훠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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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탕(淸湯)이나 홍탕(紅湯)에 각종 고기와 야채를 넣어 먹는 훠궈(火鍋)는 중국인들이 가장 즐기는 요리 중 하나다.
중국 고대 상(商)나라 때 다리 달린 솥(鼎)에 고기 야채를 넣고 삶아먹은 게 훠궈의 전신이고, 전국시대에는 도관(陶罐)을 사용했다고 한다.
지금도 중국에는 훠궈집이 지천인데, 늘 위생 문제가 도마에 오른다.
지난 8일에는 훠궈집에서 식사 중인 손님들 머리 위로 쥐 두 마리가 떨어져 혼비백산하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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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탕(淸湯)이나 홍탕(紅湯)에 각종 고기와 야채를 넣어 먹는 훠궈(火鍋)는 중국인들이 가장 즐기는 요리 중 하나다. 중국 고대 상(商)나라 때 다리 달린 솥(鼎)에 고기 야채를 넣고 삶아먹은 게 훠궈의 전신이고, 전국시대에는 도관(陶罐)을 사용했다고 한다. 한나라 때는 겨울에 지금과 같은 훠궈를 먹기 시작해 송나라 때 널리 확산됐다. 베이징 양고기 훠궈인 솬양로우의 기원은 원나라 쿠빌라이 칸이라고 한다. 쿠빌라이가 전쟁 중에 배가 고프다고 하자 요리사가 끓는 물에 양고기를 썰어넣어 줬는데 아주 좋아해 궁중 요리가 됐다. 청나라 건륭제는 두 달간 60번 훠궈를 먹기도 했고, 1796년 개최한 연회에선 식탁에 올려진 훠궈가 1550개나 됐다.
지금도 중국에는 훠궈집이 지천인데, 늘 위생 문제가 도마에 오른다. 유명 훠궈 체인점인 하이디라오는 2017년 위생 문제로 망할 뻔 했다. 더러운 주방에 쥐가 돌아다니고, 막힌 하수구를 국자로 뚫는 종업원 등 중국 매체가 폭로한 베이징 지점 2곳의 주방은 충격이었다. 하이디라오는 곧바로 문을 닫고 주방에 CCTV를 설치해 조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더욱 탄탄한 신뢰를 얻었다. 위기관리 모범사례로 꼽힌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 식당 위생은 심각하다. 최근 저장성에서는 한 훠궈집에서 쥐가 생고기를 뜯어먹고 있는 영상이 공개돼 시민들이 경악했다. 지난 8일에는 훠궈집에서 식사 중인 손님들 머리 위로 쥐 두 마리가 떨어져 혼비백산하는 일도 있었다.
이는 후진국형 위생 관념 탓이란 지적이 나온다. 중국이 빠른 경제성장을 했지만 여전히 국민 상당수는 빈곤한 삶을 살고 있어 위생 관념을 확산시키기 어렵다는 것이다. 리커창 전 총리는 2020년 기자회견에서 “지금 중국 인민 6억명의 월수입은 겨우 1000위안(약 18만원)밖에 안 된다”고 폭탄발언을 했다. 실제 한 대학 조사 결과 월수입 2000위안(36만원) 이하 인구가 9억6400만 명으로 10명 중 7명이 빈곤층이었다. 극심한 빈부격차 해소 없이는 중국의 위생문제도 해결난망이다.
노석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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