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600억 카타르 계약 따냈다더니… 대표 잠적 ‘투자사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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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5억원 규모의 카타르 LNG 운송사업 계약을 따냈다고 홍보해 개인투자자들을 끌어모았던 유주상사 김진영 대표가 약속한 배당금 지급을 돌연 중단한 채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일보가 확보한 유주상사 홍보 영상을 보면 김 대표는 "내년 상반기까지 LNG 운송에 500억원 정도 투입이 들어갈 예정이라 일반 투자 유치가 필요하다"며 "투자에 대한 수익을 주식배당 형태로 지급하고 있다. 연 96% 배당수익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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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110여명… 더 늘어날 듯
605억원 규모의 카타르 LNG 운송사업 계약을 따냈다고 홍보해 개인투자자들을 끌어모았던 유주상사 김진영 대표가 약속한 배당금 지급을 돌연 중단한 채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자들은 사기를 의심하며 김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다.
14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 삼산경찰서는 최근 김 대표를 사기 등 혐의로 입건했다. 100여명에 달하는 투자 피해자들이 김 대표를 경찰에 고소하면서다. 김 대표는 LNG 운송사업을 미끼로 투자자 110명으로부터 11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고소인 측은 “김 대표가 지난 11일부터 ‘보이스피싱 신고가 들어와 계좌가 막혔다’며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더니 다음 날 잠적했다”며 “현재까지 산출된 인원 외에도 투자 수익 인증을 하던 오픈채팅방 내에 273명이 있고, 채팅방에 들어오지 않은 피해자들까지 합치면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2021년 9월 설립된 유주상사는 에너지 저장 및 유통 전문기업을 표방했다. 불과 3개월 전 언론 등을 통해 카타르 석유 벤더사 GSC와 약 605억원 규모의 LNG 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홍보해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국민일보가 확보한 유주상사 홍보 영상을 보면 김 대표는 “내년 상반기까지 LNG 운송에 500억원 정도 투입이 들어갈 예정이라 일반 투자 유치가 필요하다”며 “투자에 대한 수익을 주식배당 형태로 지급하고 있다. 연 96% 배당수익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고소인 측에 따르면 유주상사의 투자자 모집은 다단계 방식으로 이뤄졌다. 투자자 신규 가입은 기존 투자자의 인증코드를 입력할 때만 가능했고, 기존 투자자는 신규 투자자를 유치할 때마다 인센티브를 받았다.
유주상사는 투자전문가와 시의원까지 홍보에 동원했다. 지난 10월 4일 서울 강남 한 호텔에서 개최한 투자설명회에는 지방의 조모 시의원, 증권 전문가 박모씨, 배우와 영화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유명 트로트 가수의 화환이 놓이기도 했다. 일부 투자 유튜버와 인플루언서는 이런 내용을 근거로 구독자에게 투자를 권유했다. 한 피해자는 “언론에 나오고, 전문가도 추천하는데 누가 사기로 생각하겠느냐”고 토로했다.
유주상사는 현재 포털사이트 회사 소개도 사라졌고, 홈페이지도 닫혔다. 김 대표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찾은 인천의 유주상사 사무실도 텅 빈 채 문이 잠겨 있었다. 김 대표 자택 또한 비어 있었다. 김 대표 자택엔 지난 1일자 가스 검침 안내문만 붙어 있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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