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2.3%가 외롭다"…'외로움 줄이기' 100가지 내놓은 독일
외로움을 느끼는 시민들의 비율이 42.3%까지 급증하자 독일 정부가 이를 사회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외로움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에 따르면 독일 내각은 전날 시민들의 외로움을 줄이기 위한 100여가지 대책을 담은 대응 전략을 채택했다.
리자 파우스 독일 여성가족부 장관은 “외로움을 줄이기 위한 전략을 채택했다”며 “우리의 목표는 외로움이라는 주제를 정치적, 학술적으로 조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거치면서 독일 시민 중 외로움에 시달리는 이들은 급격히 늘어났다. 독일에서 ‘가끔 외로움을 느낀다’는 비율이 2017년엔 14.2%을 기록했는데 2021년엔 42.3%까지 치솟았다.
이번 전략에는 사회적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100여가지 대책이 담겨있다.
파우스 장관은 대중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함께 외로움에서 탈출’ 행동 주간을 만들었다. 또 연방정부와 주 정부는 외로움에 대한 학술적 기반 개선을 위해 대학에 교수직 마련을 검토한다.
외로움 지표를 만들어 다양한 사회적 집단별로 어느 정도 외로움이 확산했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연방 차원에서 외로움을 이야기하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이른바 ‘외로움 대응 연합’을 구성해 독일 시민들의 외로움을 예방하고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 전략은 어린이, 청소년뿐만 아니라 지방이나 구조적으로 취약한 곳에서 심리치료를 받기 위한 대기시간을 크게 줄이는 방안도 포함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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