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스타벅스서 총기 난사…'反이스라엘' 구호 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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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괴한이 침입해 반(反)이스라엘 구호를 외치며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 발발 이후 튀르키예 내 반이스라엘 여론이 심화하면서 '친(親)이스라엘'로 알려진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이 거세진 가운데, 스타벅스가 주요 공격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아랍권에서는 친이스라엘 입장을 취한 것으로 인식되는 기업에 대해 전례 없는 수준의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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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이스라엘 여론 심화…사상자는 없어
튀르키예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괴한이 침입해 반(反)이스라엘 구호를 외치며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 발발 이후 튀르키예 내 반이스라엘 여론이 심화하면서 ‘친(親)이스라엘’로 알려진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이 거세진 가운데, 스타벅스가 주요 공격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매체 비아넷에 따르면, 전날 저녁 튀르키예 남부 아다나주(州) 추쿠로바의 스타벅스 지점에 한 남성이 들어와 "팔레스타인에서 아이들이 피를 흘리고 있다. 이곳에서 나가라"라고 소리치며 손에 들고 있던 엽총으로 매장 곳곳에 총격을 가했다.
매장 내부에 있던 사람들은 화장실 등으로 대피하며 소란이 벌어졌으나, 총기 난사로 인한 사망자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총격범은 범행 후 매장 안에 있던 사복 경찰에 제압됐다. 용의자는 35세 남성으로 알려졌으며, 현지 경찰은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아랍권에서는 친이스라엘 입장을 취한 것으로 인식되는 기업에 대해 전례 없는 수준의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스타벅스·맥도날드·KFC·피자헛 등 미국의 대표적인 글로벌 브랜드들이 주요 불매운동의 타깃이 됐다.
튀르키예도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며 서방 제품 불매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튀르키예 의회는 이스라엘 지원 기업의 물건을 구내 시설에서 판매하지 않겠다며 코카콜라와 네슬레 제품을 퇴출한 바 있다.
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 "가자지구의 도살자"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하마스에 대해서는 "테러조직이 아닌 해방 단체"라며 두둔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외신은 튀르키예 내에서 서방 제품 불매운동이 거세진 가운데, 스타벅스가 주요 공격 대상이 됐다고 짚었다. 다만 무력시위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스타벅스를 중심으로 한 '반이스라엘' 시위 강도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노조가 SNS에 팔레스타인 지지 게시물을 올린 후 이에 대한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자사의 평판을 훼손했다며 노조를 고소한 바 있다. 스타벅스 측은 "스타벅스는 비정치적인 조직"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후 친이스라엘과 친팔레스타인 양 진영으로부터 불매운동의 표적이 됐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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