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중앙銀, 기준금리 5.25% 동결…"물가 해결 갈 길 멀다"

정현진 2023. 12. 1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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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2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BOE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세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5.25%로 유지한다고 결정했다.

올해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월 10%에서 10월 4.6%로 급격하게 낮아지면서 BOE는 지난 9월 금리 인상을 멈추고 지금까지 세 차례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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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차례 연속 동결…15년 만에 최고 수준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2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BOE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세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5.25%로 유지한다고 결정했다. 현 금리는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화정책위원 9명 중 6명이 동결, 3명은 인상 의견을 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BOE는 높은 물가 수준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금리가 "충분히 장기간 제한적이어야 한다"는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물가가 충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확신하기엔 이르다는 것이 BOE의 설명이다. 최근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6%로 목표(2%)의 두 배가 넘고 주요 7개국(G7) 중에서도 가장 높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인플레이션 억제 측면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BOE는 미국이나 유로존보다 물가가 먼저 오르기 시작해 2021년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했다. 이어 올 8월까지 총 14차례 연속 인상을 단행, 기준금리는 0.25%에서 5.25%로 올라섰다. 올해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월 10%에서 10월 4.6%로 급격하게 낮아지면서 BOE는 지난 9월 금리 인상을 멈추고 지금까지 세 차례 동결했다.

BOE는 여전히 물가 잡기를 강조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로 영국 경제가 경기 침체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BOE는 지난달 올해 4분기 경제성장률(GDP)이 0.1% 증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사실상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 내년에 세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커졌다. 파월 의장은 금리 동결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기준금리가 고점에 도달했거나 그 부근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회의에서 언제 금리 인하를 시작할지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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