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원’ 넘어선다…커지는 해외 직구 시장 [데이터로 보는 세상]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3. 12. 14. 21:03
지난 몇 년간 둔화세를 보이던 ‘해외 직구’ 거래 규모가 올해 들어 반등했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국내 영업에 나서면서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 보면 쿠팡과 네이버 중심의 이커머스 판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나증권은 최근 리포트를 내고 올해 해외 직구 시장 규모를 6조5000억원으로 내다봤다. 지난해(5조3000억원) 대비 20% 이상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 확대를 이끄는 주요 플레이어로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업체들을 꼽았다.
향후 국내 이커머스 판도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까지 시장 규모는 작지만, 성장세가 워낙 가파르다는 분석이다. 일단 해외 직구 시장 성장률이 전체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보다 높다. 올해 3분기 기준 해외 직구 시장 성장률은 25%에 달한다. 반면 전체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은 8%에 그친다. 서현정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생필품과 공산품 등 보편적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영역을 넓힌다면, 쿠팡과 네이버 중심의 국내 이커머스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가품 등의 부정적 이슈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서현정 애널리스트는 “해외 직구의 근본적인 문제인 신뢰성을 극복해야 하고, 생필품과 공산품 시장은 ‘완전 경쟁’에 가까워 시장점유율을 가져가고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38호 (2023.12.13~2023.12.1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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