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GOLF·쇼골프로 승승장구… 세 번째 도전은 日 골프리조트
골프 통합 플랫폼 ‘쇼골프’는 최근 일본 100대 기업인 다이와증권그룹이 소유한 ‘사츠마골프리조트’를 인수했다. 국내 기업이 인수한 일본 골프리조트 중 최대 규모여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빅딜’을 이끌어 낸 쇼골프 조성준 대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낸 인물로 평가 받는다. 그는 십 수년 전 자본금 500만원으로 골프 부킹 플랫폼 ‘XGOLF’를 만들어 회원수 100만명 이상의 플랫폼으로 키워냈다. 그리고 신개념 골프연습장 브랜드인 쇼골프를 정착시켰고, 일본 대기업이 소유한 골프리조트까지 인수했다.
조 대표의 첫 골프 사업은 골프부킹 플랫폼 XGOLF였다. 20년전 미국 유학 시절 잠시 접한 골프 부킹 문화를 국내에 그대로 들여와 사업화 했다. 당시만 해도 예약 대행은 국내 골퍼들 사이에선 그야말로 ‘듣보잡’이었다. 당연히 성공을 담보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그런 기우를 보란듯이 불식시켰다. XGOLF는 올해 회원수가 105만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예약 대행 사이트로 성장했다. 개념 조차 생소했던 서비스를 국내에 제대로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쇼골프는 두 번째 도전의 결실이다. 조 대표는 단조로운 골프연습장을 K팝이 흐르고, 형형색색의 조명이 반짝이는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그러면서 쇼골프는 SNS 상에서 골프성지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MZ세대 골퍼들 뿐만 아니라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골프 놀이터로 자리 잡았다. 랜드마크인 김포공항점을 시작으로 가양점, 도봉점 등 각 지역에 직영점을 확장했다.
두 번의 도전이 연달아 대성공했지만, 그는 거기에 안주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해외로 눈을 돌렸다. 휴양과 골프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해외 골프리조트가 그의 레이더망에 걸렸다.
조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그린피 폭등, 티타임 부족 현상에 지친 골퍼들의 관심이 해외로 쏠릴 것으로 예상하고 해외 골프리조트 물색에 나섰다”고 사츠마골프리조트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 골프인구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은퇴한 베이비 부머 세대에 특히 주목했다. 그들이 해외 여행을 떠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게 편안한 휴식을 겸한 라운드라는 사실을 간파하고 그것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리조트를 찾기 시작했다.
조 대표는 “일본 골프리조트는 찾는 조건을 충족시켜주는 곳이 많았다”며 “일본 골프장 그린피는 국내보다 저렴했고, 국내에서 1시간 내외로 접근성이 좋아 모든 조건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그런 판단에 이르자 그는 일본 전역 골프리조트를 두루 돌아 다녔다. 그 중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이 이번에 인수한 사츠마골프리조트였다.
조 대표는 “대기업이 운영하며, 공항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이 우수하고 사계절 온난한 기후, 넓은 전용면적의 객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부대시설 등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유한 골프리조트라는 판단이 들어 인수를 결정했다”고 했다.
사츠마골프리조트는 LPGA투어 대회를 유치한 18홀 코스에다 실내외 수영장, 국내 및 일본 프로 축구 구단의 전지훈련지로 유명한 천연잔디 축구장, 천연 온천수를 활용한 노천탕, 6개 코트의 테니스장 등 부대시설을 갖춘 복합 골프리조트다.
조 대표는 “일본 대기업과 직접 인수과정을 거쳐 거래의 리스크를 없앴다. 사츠마골프리조트는 직접 운영하게 될 것”이라며 “20년간 XGOLF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원들에게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 쇼골프만의 독보적 회원권도 분양할 계획이다”는 향후 운영 방안을 밝혔다. 그는 직접 경영을 통해 쇼골프만의 특색을 해외에서도 그려 나간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조 대표는 “사츠마골프리조트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최대 5개 골프리조트를 더 인수해 기업공개(IPO)에 도전할 계획이다”는 청사진도 내비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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