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난' 차남 편 든 조양래…570억어치 주식 사서 힘 보탰다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이 그룹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 주식 258만3718주(지분율 2.72%)를 취득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장내 매수 방식으로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사들였다. 취득 단가는 평균 2만2056원으로, 약 570억원어치다.
이에 차남인 조현범 회장과 특별관계자가 보유한 한국앤컴퍼니 지분도 기존 42.89%에서 45.61%로 늘었다.
이번 거래는 조 회장과 장남인 조현식 고문이 경영권을 두고 '지분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조 명예회장이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힘을 보태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조 명예회장은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조 회장의 편에 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경영권 방어에 자신감을 보였다.
조 회장은 이날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혐의 사건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찾은 서울중앙지법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영권 방어에 대한 준비는 끝난 상황"이라며 "자금 여력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명성 있는 사모펀드의 무리한 시도로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은 아닌지 염려된다"고 말했다.
조 고문은 현재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공개매수 사실이 발표된 지난 5일 이후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줄곧 2만원을 웃돌고 있다.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을 웃돌면 공개매수는 실패로 돌아갈 확률이 높아진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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