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좀 해" 이루→백종원, 사망 가짜뉴스 분노·황당한 스타들 [엑's 이슈]

김현정 기자 2023. 12. 1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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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음주운전 혐의로 자숙 중인 가수 겸 배우 이루가 아버지인 가수 태진아의 사망설에 발끈했다.

14일 이루는 "멀쩡히 잘 살아계시는 분을 죽었다고 보도하는 가짜뉴스. 이런 건 무슨 생각으로 만들고 제작하는 건지 궁금하네"라며 '태진아 사망설'을 다룬 가짜뉴스의 확산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일부 유튜버 등이 자극적인 가짜뉴스로 조회수를 올리며 도를 넘은 루머를 생산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난데없는 사망설 때문에 곤욕을 치른 스타들을 모아본다.

지난해 12월 경, 방송인 겸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100억 빚을 남긴 채 사망했다는 자극적인 제목의 가짜 뉴스가 떠돌기 시작했다. 

내용은 '백종원이 생명이 위험한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갔고, 이를 아내 소유진이 울면서 따라갔다'는 것이다. 해당 뉴스는 한 신경과 전문의의 말을 인용하는가 하면 백종원이 희귀병이었다고 주장해 화제된 바 있다.

해당 영상에는 '백종원의 가족은 100억 원이 넘는 치료비가 부족했으나 이를 알게 된 한 식품 회사 대표가 대신 지불했다'고 덧붙여 구체적인 루머를 만들었다. 영상은 자극적인 소재로 막강한 조회수를 자랑해 그 파급력을 더욱 키웠다.

당시 엑스포츠뉴스 취재 결과, 백종원은 개인 일정차 해외에 체류 중이었다. 

백종원은 자신을 걱정할 프랜차이즈 점주들에게 장문으로 자신의 근황과 해외에 체류 중인 이유를 설명하며 "근황에 관해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더라. 일단, 나는 아주 잘 있다. 몸도 건강하다"라며 사망설을 일축했다.

서동주는 지난 8월 MBC 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에서 "그만 좀 해"라며 가짜뉴스에 분노했다.

모친 서정희의 사망설 글을 본 서동주는 "이게 제일 화가 났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단호히 밝혔다. 박명수 역시 "인간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라고 분노했다.

지난 1월 유튜브 채널 '구라철'에는 국회에서 열린 영상물 저작권법 개정 공청회에 참석한 김구라의 모습이 공개됐다.

박근형은 OTT와 유튜브 등을 자주 보냐는 질문에 "OTT를 잘 안 본다. (특히나) 유튜브는 전혀 안 본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는 유튜브에 대해 "왜 안 보냐면 내가 가짜 뉴스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등장한 사진 자료에는 '82세 박근형 투병 숨기고 촬영 강행하다 끝내 안타까운 일생'이고 적힌 낚시성 날조 콘텐츠가 공개됐다. 이 콘텐츠 제작자는 박근형이 작품 속 산소 호흡기를 달고 있는 장면까지 덧붙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021년에는 배우 서이숙이 사망설 탓에 몸살을 앓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단독] 배우 서이숙, 오늘(20일) 심장마비로 별세...누리꾼 애도'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은 특정 언론 매체와 기자의 이름으로 서이숙이 지난 19일 자택에서 사망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해당 매체는 그런 내용을 보도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악의적 가짜 사망 뉴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고 소속사는 "지난번에는 장난이라고 생각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 갔다. 하지만 두 번이나 이런 글을 올렸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당혹해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후 가짜 사망설을 유포한 악플러에게 사과를 받고 소송을 취하했다. 악플러가 유포한 사망설로 인해 서이숙은 물론 가족들 모두 심적으로 큰 상처를 받았지만, 사회 초년생인 누리꾼의 미래를 위해 용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크리스티나가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사망설을 언급했다.

크리스티나는 "얼마동안 제가 TV 안 나와서 몇 개 월 전에 프로그램 나왔는데, 사람들이 제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프로그램 '살아있고 살있네' 프로그램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크리스는 "오해하지 말아라. 누나 살아있다"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티나는 "그래서 거기 나와서 저 살아있다고 알려줬다. 저 아직 안 죽었다"라며 유쾌한 매력을 자랑했다.

지난 9월에는 배우 김영옥이 자신의 사망설에 일침을 가했다.

MBC '라디오스타' 스튜디오에 정정한 모습으로 등장한 그는 가짜뉴스로 떠도는 사망설을 언급하며 "나 살아있다고 발표하려고 나왔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김영옥은 "내가 자꾸 죽었다고 한다. 그걸 듣고 순간 다들 놀랐다고 하더라. 어떤 이는 미련해서 한참을 또 울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저희 어머니도 놀라서 전화가 왔었다"고 했다. 
김영옥은 "나중엔 동창들까지 연락해서 물어보더라. 왜 그런 장난을 치나. 내가 살날이 많은 사람이면 웃고 마는데 (살날이) 얼마 안 남은 사람 가지고 그러지 말아"라고 생존신고하며 일침을 날렸다.

혜은이는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자신의 사망설을 이야기했다.

이에 따르면 심정지가 와서 병운에 실려갔으며, '같이 삽시다' 멤버들이 다같이 제주도에 장례식을 위해 내려갔다든 것이다. 혜은이는 "내가 골수 기증을 받았는데 김동현이 했다는 얘기도 있더라"며 전 남편까지 소환된 가짜뉴스에 어이없어했다.

사진=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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