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팔았던 전국 토지·건물 5년 만에 다시 품는다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3. 12. 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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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사업을 펼치는 CJ CGV가 곳간 사정으로 매각했던 전국 각지 토지와 건물을 5년 만에 다시 품게 됐다. CJ CGV는 14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CGV 강릉·CGV 계양·CGV 김해·CGV 동수원·CGV 마산·CGV 서면 등 11곳의 토지와 건물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취득 예정일은 12월 20일로 취득가액은 2100억원이다. CJ CGV는 임차료를 줄여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CJ CGV는 “해당 토지와 건물들은 2018년 자산유동화 계약에 따라 처분한 뒤 임차로 운영했다”며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기간 도래에 따라 해당 자산을 재취득했다”고 말했다. CJ CGV는 2018년 ‘세일 앤 리스백(Sale & Lease Back, 매각 후 임차) 방식으로 전국 각지 토지와 건물을 KB부동산신탁에 매각했다. 당시 매각가도 2100억원이다. 순차입금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신용도에 적신호가 켜지자 유동성 확보를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당시 CJ CGV 측은 “매각 현금으로 차입금을 갚아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CJ CGV 유동성에 숨통이 트였다는 방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CJ CGV는 올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공격적인 자금 조달에 나선 상태다. 지난 9월 CJ CGV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유상증자 방식으로 4153억원을 조달했다. 실적도 개선된 모습이다. 올해 3분기 CJ CGV 영업이익은 305억원(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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