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인고의 세월 끝… EPL ‘특급 대우’ 공격수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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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27)이 팀 내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는다.
팀 내 최다 득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순위 공동 5위 등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자 구단도 걸맞은 대우로 화답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황희찬이 울버햄프턴과 2028년 6월까지 재계약했다. 연장 옵션도 포함됐다"며 "이번 계약으로 황희찬은 팀 내 최고 연봉 선수들과 동등한 수준에 이르게 됐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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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27)이 팀 내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는다. 팀 내 최다 득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순위 공동 5위 등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자 구단도 걸맞은 대우로 화답했다.
황희찬의 울버햄프턴 계약 연장 소식이 14일 유럽 현지에서 전해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황희찬이 울버햄프턴과 2028년 6월까지 재계약했다. 연장 옵션도 포함됐다”며 “이번 계약으로 황희찬은 팀 내 최고 연봉 선수들과 동등한 수준에 이르게 됐다”고 알렸다.
울버햄프턴은 지난해 1월 황희찬과 임대 계약을 끝내고 2026년까지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 규모는 주급 3만 파운드였다. 팀 내 최고 주급 선수인 파블로 사라비아(9만 파운드)가 황희찬보다 3배 정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보도대로라면 황희찬의 주급은 지금보다 3배 이상 오른 9만 파운드 수준이 된다.
황희찬은 EPL 무대에 자리잡기까지 인고의 시간을 지나왔다. 포항 유스 시절부터 한국의 공격수 유망주로 꼽혔던 황희찬은 2014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향했다. 2부리그 위성구단인 리퍼링에 임대돼 경험을 쌓은 뒤 잘츠부르크에서 2016-2017시즌 16골, 2017-2018시즌 13골을 기록하며 유럽 무대에 안착했다.
순탄할 것으로 예상됐던 유럽 생활은 독일로 향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2018년 독일 함부르크와 2020년 라이프치히에선 번번이 주전 경쟁에 밀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2021년 임대 신분으로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입고 EPL에 입성한 후에도 위기의 연속이었다. 치열한 주전 경쟁에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까지 발목을 잡았다. 첫 시즌엔 5골 1도움, 이어진 2022-2023시즌엔 3골 1도움에 그쳤다. 올 시즌 개막 직전엔 ‘은사’ 로페테기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리란 전망이 뒤따랐다.
그러나 심기일전 끝에 실력으로 자신의 입지를 넓혀갔다. 황희찬은 올 시즌 초반부터 빠르게 공격포인트를 쌓아 어느새 울버햄프턴의 주전 공격수 자리를 꿰찼다. 공식전 17경기(EPL 16경기·리그컵 1경기)에서 9골(정규리그 8골 포함)을 몰아쳐 현재 팀 내 최다 득점을 달리고 있다. 강호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황희찬을 ‘코리안 가이’라고 지칭해 유명세를 탄 것도 그의 최근 활약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울버햄프턴은 17일 웨스트햄과의 EPL 17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울버햄프턴과의 동행을 이어가게 된 황희찬이 이번에도 선발로 나서 또 한번 득점포를 가동할지 이목이 쏠린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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