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박지성'도 감탄!…"한국인 2명 EPL 득점 최상위권, 상상 못했다"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김현기 기자)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42)도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지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는 '코리안 가이' 돌풍에 휩싸이고 있다. 토트넘에서 오랜 기간 간판 스타로 활약하는 손흥민이 2023/24시즌 부활을 알리며 16경기 만에 10골 고지에 오르고 득점 랭킹 단독 3위를 달리는 가운데, 울버햄프턴 공격수 황희찬도 8골을 터트리며 득점 랭킹 5위에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둘의 쌍끌이 득점포 폭발에 외신들도 놀라는 분위기다. 특히 손흥민과 황희찬 모두 슈팅 수나 기대득점(xG)에 비해 3~4골 많이 넣고 있어 더 많은 칭찬을 듣고 있다. 손흥민, 황희찬 모두 골결정력에서 현재 프리미어리그 1~2위를 달리고 있다.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시티·14골), '리빙 레전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1골)도 골결정력에선 '코리안 가이' 발 아래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입단하며 한국 축구에 새 장을 열어젖힌 '해버지(해외 축구의 아버지)' 박지성 JS파운데이션 이사장(전북 현대 디렉터)도 후배들의 득점포 폭발을 주목했다.
상상하지 못했던 일어나고 있다며 둘의 킬러 본능을 격려했다.
박지성 이사장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12회 JS파운데이션 재능학생 후원금 전달식'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유럽파 한국인 후배들을 두루 칭찬하고는 둘의 득점 랭킹 상위권 질주를 조명했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JS파운데이션 재능학생 후원금 전달식'은 코로나19 와중에도 박지성 이사장이 빼놓지 않고 챙길 만큼 일생의 사업으로 진행하는 행사다. 올해도 축구와 수영, 빙상, 핸드볼 등 스포츠는 물론 학업과 바이올린, 컴퓨터 등 다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초·중·고교생 23명이 박지성 이사장이 주는 상을 받으면서 미래를 키웠다.
시상식을 마친 박지성 이사장은 국가대표팀 후배들에 대한 큰 기대를 드러내면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컵 우승 기대감을 한껏 표출했다. 그리고는 자신이 8년간 누볐던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코리안 리거 맹활약을 떠올렸다.
박지성 이사장은 "나도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지만 우리나라 선수가 과연 득점왕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상상을 하지 못했었는데, 그거를 손흥민이 해줬다"고 전한 뒤 "이번엔 두 명(손흥민, 황희찬)의 선수가 상위 랭킹 안에 들었다. 그 자체가 얼마나 한국 축구가 발전했고, 얼마나 선수들의 능력이 좋아졌고, 또 기량 면에서도 유럽의 다른 선수들과 경쟁해서 우위를 갖고 있으며, 기량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박지성 이사장은 최근 유럽 전역을 다니면서 한국인 선수들을 격려한 것은 물론, 해당 연고지에서 절친 파트리스 에브라와 함께 커피차 등을 운영하며 한국을 알렸다.
"다들 해외 생활을 잘 하고 있어 너무 보기 좋았다"는 게 박 이사장의 설명이다.
"유럽에 있는 모든 선수들을 다 만나진 못했지만 미트윌란(덴마크)에 갔었고 셀틱(스코틀랜드), 울버햄프턴, 바이에른 뮌헨, 슈투트가르트(독일)까지 가서 선수들을 만났고 '그 선수들이 정말 잘 하고 있구나'란 것을 알았다. 또 동료들이나 감독으로부터 좋은 인상 심어주고 있다는 것을 직접 느끼고 와서 기분이 좋았다"는 박 이사장은 "많은 한국 선수들이 유럽에 나가서 좋은 활약 통해서 인정을 받고 있고, 나와 다르게 상당히 활동적으로, 다른 선수들과의 관계를 이루고 있어 너무 좋아보였다.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론 유럽파 선수들이 언어에 큰 문제를 느끼지 않고 있어 적응을 빠르게 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너무나 잘 지내고 있더라"는 박 이사장은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은 독일어를 너무나 잘 한다. 선수들과 의사소통에 아무 문제가 없다. 황희찬도 울버햄프턴에서 몇 시즌(3시즌) 보내면서 언어가 선수간 의사소통하는데 있어 아무래도 자유롭다 보니 (플레이도)잘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제 막 유럽에 간 선수들도 곧 적응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지성 이사장은 "이제 막 유럽에 간 셀틱 어린 선수들(오현규, 양현준, 권혁규)은 영어를 열심히 배우면서 유럽 생활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내가 처음에 유럽(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 갔을 때 느꼈던 감정들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았다. 내 입장에선 옛날 생각이 다시 나게끔 하는 시간들이었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JS파운데이션, 가디언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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