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대신 이정후' 돌린 SF, 야마모토도 포기? "스넬 영입 나설지도"
차승윤 2023. 12. 14. 15:52
이번 겨울 외부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추가 영입까지 성공할 수 있을까. 일단 이정후(25)는 영입했으나 다음 차례 진전이 영 더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수잔 슬루서 기자는 1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잡기 보다는 블레이크 스넬 영입에 먼저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슬루서는 샌프란시스코 담당 기자들 중에서도 가장 신뢰도 높은 인물로 통한다.
당초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1번 목표가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 2번 목표가 야마모토였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나란히 일본 대표팀의 선발 투수를 맡았던 두 사람은 각각 FA(자유계약선수)와 포스팅 시스템으로 이적시장에 나왔다. 올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쳤고 지난겨울 애런 저지와 카를로스 코레아 영입 시도가 불발된 샌프란시스코는 최대어 영입이 간절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결국 지구 라이벌 다저스로 향했다.
오타니를 놓친 샌프란시스코가 바로 잡은 선수가 이정후다. 야수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히던 이정후에게 6년 1억 1300만 달러 계약을 안겼다. 당초 시장에서 형성되던 6년 9000만 달러 선에서 웃돈을 더 주고 간신히 잡았다.
이정후로 끝나서는 안 됐다. 샌프란시스코의 '플랜 B'인 야마모토를 반드시 영입해야 했다. 그러나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다저스 등 샌프란시스코보다 재정이 넉넉하거나 환경이 좋은 팀들이 모두 영입전에 참가했다. 디 애슬레틱 등 현지 매체들은 야마모토의 몸값이 당초 예상됐던 2억 달러 전후가 아니라 3억 달러를 훌쩍 넘길 거라 보고 있다. 양키스는 후안 소토를 영입하면서 내년 성적에 올인했고, 메츠는 구단주가 자산 1위 스티븐 코헨이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연봉을 지불 유예해준 돈으로 추가 투자처를 찾고 있다.
같은 돈을 줘도 영입이 쉽지 않은 샌프란시스코로서는 눈을 돌려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야마모토보다 가치는 덜하지만, 장점과 단점 모두 뚜렷한 스넬에 접근하는 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커리어만 따지면 스넬이 훨씬 화려하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2023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화려한 수상 이력에 비해 기복이 심한 게 단점이다. 제구력이 불안한 탓에 이닝 소화도 담보할 수 없다. 1992년생으로 야마모토보다 나이도 6살이나 많다.
그래도 비용 절대치만 보면 야마모토보다 낫다. 스넬이 요구하는 금액은 약 2억 4000만 달러로 알려져있다. 역시 엄청난 비용이지만, 아직 경쟁이 붙지 않았다.
슬루서 기자는 "양대 리그에서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팀의 새로운 감독인 멜빈 밑에서 뛰었던 스넬을 영입하는 건 큰 의미가 있다"면서 "스넬은 빅리그 8시즌동안 1000이닝 가깝게 소화했다. 30대 최고 레벨 선발 투수들은 부상을 당하지 않는 한 좋은 활약을 했다"고 밝혔다.
큰 돈을 주기엔 야마모토에게 위험부담이 있다는 점도 짚었다. 슬루서는 "일본리그는 1주일에 한 차례 선발 등판하는 시스템"이라며 "빅리그로 넘어왔을 때 모든 연령의 투수들은 부상의 위험이 따른다"고 우려했다.
라이벌 다저스에 강한 것도 가점 요소다. 슬루서는 "스넬은 다저스를 상대로 통산 평균자책점이 2.59, 피안타율이 0.171였다. 같은 지구의 또 다른 상대인 애리조나를 상대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고 짚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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