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경영권 방어 준비돼…자금여력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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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앤컴퍼니(옛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은 "경영권 방어에 대한 준비는 끝났다"라고 14일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혐의 사건 공판에 참여하기 위해 찾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발표 이후 불거진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이 같이 말했다.
MBK와 조현식 고문, 조양래 명예회장의 차녀 조희원씨는 오는 24일까지 주당 2만원에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20.35% 이상 공개매수하겠다는 구상을 최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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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앤컴퍼니(옛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은 "경영권 방어에 대한 준비는 끝났다"라고 14일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혐의 사건 공판에 참여하기 위해 찾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발표 이후 불거진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이 같이 말했다. 조 회장의 친형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은 MBK와 함께 지분을 절반 이상 확보, 새 경영진을 꾸리겠다고 공언했다.
조 회장은 현재 자금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하며 "명성 있는 사모펀드의 무리한 시도로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은 아닌지 염려된다"고 말했다. 그간 조 회장은 경영권 방어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관련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MBK와 조현식 고문, 조양래 명예회장의 차녀 조희원씨는 오는 24일까지 주당 2만원에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20.35% 이상 공개매수하겠다는 구상을 최근 공개했다. 공개매수가 성사되면 MBK 측 지분은 절반이 넘어 경영권 행사가 가능해진다.
다만 조 회장의 현재 지분율이 42%가 넘는 데다 시중 유통주식이 30%가 채 안되는 터라 시장에서도 쉽지 않은 시도라고 내다본다. 조양래 명예회장도 MBK 측이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로 올릴 경우 직접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주변에 알리는 등 조 회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앤컴퍼니는 국내 최대 타이어 제조사인 한국타이어를 주력 계열사로 둔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지주회사다. 시장에서는 MBK가 공개매수 가격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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