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inside, China] 중국 궤도 열차, 이제 해외로 달린다
" 차세대 슈퍼 자율 가상 궤도 열차, 설산을 오를 수 있는 레일 열차, 무인 인산염 호퍼차... "
최근 후난(湖南)성 주저우(株洲)시에서 열린 '2023 중국 국제 궤도교통 및 장비 제조 산업 박람회'에 선보인 신기술 궤도교통 제품이다. 중국의 궤도교통 산업이 한층 더 스마트하고 친환경적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차세대 SRT는 '그래픽 식별+베이더우(北斗) 위치설정'을 통해 지면의 가상 궤도를 감지해 유인 자율주행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리춘밍(李春明) 중국중처(中國中車∙CRRC) 주저우(株洲)전력기관차연구소회사(이하 주저우전력기관차) 시스템연구개발 책임자의 설명이다. 해당 열차는 궤도∙가선(架線∙전기 기관차나 전차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전선)을 설치할 필요 없고 최소곡선반경이 15m에 불과하다. 그는 "기존의 전차나 경전철이 커브를 돌 때 일반적으로 앞바퀴로 구동되지만 해당 열차는 전 바퀴 구동 조향 시스템을 최초로 상용화해 바퀴가 동시에 회전할 수 있어 더 강한 친환경∙유연∙고효율의 특징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레일식 열차는 산악 철로에 사용되는 신형 궤도교통 차량으로, 이번 박람회 현장에 30도 경사를 오를 수 있는 열차가 전시됐다.
천정(陳正) CRRC주저우전력기관차 설계총괄은 열차의 운행부에 다수의 피니언을 배치해 이들 피니언이 궤도 중간에 설치한 랙과 맞물려 경사를 오르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레일식 열차의 클라이밍 능력은 중국 국내 간선철도 열차에 비해 10배 이상 향상됐다면서 중국이 완전한 자주적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랙 레일식 열차라고 덧붙였다.
열차 야외 전시구역에는 아랍어가 새겨진 열차가 전시돼 있다.
프로젝트 책임자는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고객을 위해 특별 제작된 인산염 호퍼차"라면서 "최대 적재량이 100t(톤)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무개화차나 포크리프트와 달리 인산염 호퍼차는 덮개와 호퍼 하단부의 자동개폐 기능이 있어 전천후 무인 조작∙자동화 하역과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내륙 지역의 광물을 연해 항구까지 운송해 운송 효율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아시아∙남아메리카∙유럽의 다수 국가(지역)에서 중국의 신형 궤도교통 제품이 갈수록 눈에 많이 띄면서 'Made in China' 궤도교통 제품이 해외에서 '새로운 발전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평가다.
CRRC주저우전력기관차가 수주한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지하철 1호선 전체 현대화 리모델링 프로젝트가 지난 10월 29일(멕시코 현지시간) 정식 개통돼 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CRRC주저우전력기관차가 자체 연구개발∙제조한 스마트 수소전기트램이 9월 6일 오후(말레이시아 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수소에너지 동력 시스템을 적용한 스마트 열차다. 해당 트램은 연속 주행거리가 길고 수소 충전 시간이 짧아 저탄소∙에너지절약∙친환경의 강점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박람회는 해외 참가업체의 비율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9개 국가(지역)를 아우르는 해외 참가업체 비중이 20%를 넘었다. 그중 독일∙미국의 기업이 해외 참가업체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웨스팅하우스 에어브레이크 테크놀로지(웹텍∙Wabtec)그룹의 추이야오(崔垚) 중국지역 회장은 "웹텍은 이미 후난의 여러 궤도교통 기업과 협력을 전개하고 있다"며 웹텍이 중국 시장에서 3억 달러 매출을 올리면서 중국 기업에 약 6억 달러의 수출액을 가져다줬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저우에서 생산하는 ▷전기 기관차 ▷도시 간 전동차 ▷도시궤도차량 ▷스마트 궤도 ▷궤도교통 장비 파생 제품은 유럽∙아프리카∙동남아시아 등 100여 개 국가(지역)에 수출되며 시장점유율 선두 지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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