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군용기 6대, KADIZ 진입 후 이탈…軍, 전투기 투입 대응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14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진입해 군이 대응 전술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3분부터 12시 10분까지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4대가 동해 KADIZ에 진입 후 이탈했다.
합참은 이들 군용기가 한국 영공을 진입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군은 중국·러시아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하기 이전 식별했고,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 상황을 대비한 전술 조치를 시행했다.
방공식별구역은 외국 항공기가 자국 영공에 침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영공 밖에 설정하는 선을 의미한다.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는 항공기는 해당국에 비행계획을 미리 비행 계획을 제출하고 진입 시 위치 등을 통보하는 것이 국제적 관행이다.
2019년 이후 중국과 러시아는 연합훈련 등의 명목으로 연간 1, 2차례 정도 군용기를 KADIZ에 진입시키고 있지만, 사전 통보는 하지 않아 왔다.
중·러 군용기의 동시 KADIZ 진입은 올해 6월 6일 이후 약 6개월 만으로, 지난해에는 5월과 11월 KADIZ에 진입했다.
합참은 이번 군용기 진입이 중·러의 공중 연합 훈련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군용기가 KADIZ에서 이탈한 뒤 중국과는 직통망으로 소통했다”며 “사전 통보 없는 KADIZ 진입에 항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와는 현재 직통망이 없어 이번 KADIZ 진입과 관련해 소통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날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중국 군용기가 국제 해역에서 진행한 정례적이고 정상(常規)적인 비행 활동”이라며 “크게 비난할 것이 못 되고, 국제법에도 부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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