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정지’윤이나, 투어 복귀 불투명…KLPGA 내년 초 재논의키로

정대균 2023. 12. 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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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20·하이트진로)의 징계 감면 여부가 내년 초로 미뤄졌다.

KLPGA는 14일 서울 강남구 KLPGA 사옥에서 열린 '2023년 KLPGA 제10차 이사회'에서 윤이나의 정회원 징계 감면 요청에 대한 논의를 했으나 최종 결정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만약 이번 이사회에서 KLPGA가 KGA처럼 징계 기간을 경감할 경우 윤이나는 내년 시즌 KLPGA 정규투어에 출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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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근간 뒤흔든 행위로 반대 의견 많아
징계 경감시 내년 시즌 투어 복귀 가능 해
지난 9월 KGA 1년 6개월로 기간 경감
KLPGA 상벌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는 윤이나. 연합뉴스

윤이나(20·하이트진로)의 징계 감면 여부가 내년 초로 미뤄졌다.

KLPGA는 14일 서울 강남구 KLPGA 사옥에서 열린 '2023년 KLPGA 제10차 이사회'에서 윤이나의 정회원 징계 감면 요청에 대한 논의를 했으나 최종 결정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LPGA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면서 “중요한 건인 만큼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다음 이사회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LPGA는 내년 1월 열릴 예정인 2024년도 1차 이사회에서 해당 건에 대한 재논의를 하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골프라는 스포츠의 근간을 뒤흔든 윤이나의 행동에 대한 징계를 함부로 풀어줘서는 안 된다는 반론이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이나는 지난해 6월 열린 제36회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경기 도중 티샷이 러프에 빠져 자신의 공을 찾을 수 없자 다른 공, 즉 오구플레이를 했다.

그리고 사건 발생 한달이 지난 지난 7월에야 뒤늦은 자진신고를 했으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에 대한골프협회와 KLPGA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나란히 3년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국내 대회 출전 길이 막힌 윤이나는 그동안 사회 봉사활동에 나서고 미국 마이너리그 골프투어 대회에 출전해 받은 상금을 기부하는 등 자숙의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지난 9월 대한골프협회(이하 KGA)가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윤이나의 출전 정지 기간을 절반인 1년6개월로 경감했다. 따라서 대한골프협회의 징계는 내년 2월18일로 해제된다.

작년에 있었던 KLPGA투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라운드 8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윤이나. 그는 이 대회서 우승한 뒤 3년 자격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KLPGA

당시 KGA는 윤이나가 협회의 징계 결정에 순응한 점, 징계 이후 사회봉사활동을 이행한 점, 구제를 호소하는 수 천 건에 달한 탄원서가 접수된 점 등이 징계 경감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KGA 주관 대회는 문제가 됐던 한국여자오픈이 유일해 KLPGA가 징계를 경감해주지 않을 시 윤이나가 출전할 수 대회는 한국여자오픈 뿐이다.

만약 이번 이사회에서 KLPGA가 KGA처럼 징계 기간을 경감할 경우 윤이나는 내년 시즌 KLPGA 정규투어에 출전할 수 있었다.

윤이나는 징계 직전에 열렸던 작년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우승해 2024시즌까지 KLPGA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한 상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KLPGA가 징계 감면 안건을 기각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곧 윤이나가 내년 시즌 KLPGA투어에 복귀할 개연성이 남아 있다는 얘기다.

KLPGA는 윤이나의 반성 정도와 여론 추이를 봐가며 징계 감면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고 내년 초 이사회에서도 징계가 경감되지 않으면 윤이나의 복귀 시점은 2025시즌 이후로 미뤄진다. 그 경우 시드를 잃게 돼 투어 입성을 위한 재도전을 해야 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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