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세종역 신설 경제성 ‘충분’…객관적 데이터 확보”

KTX 세종역을 신설하는 데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기존과 달라진 여건에, 객관적 데이터 확보로 역 신설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세종시는 KTX 세종역 타당성 검토 용역에서 역 신설에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KTX 세종역 신설의 경제성 분석결과는 ‘B/C=1.06’으로, 2020년 실시한 용역결과(0.86)보다 0.2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는 세종지역에 거주하는 인구증가와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여건 변화로 미래 통행량이 증가, 국가교통DB(국가교통수요예측)가 개선된 효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용역에는 실시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영향을 반영하지 않아, 이를 반영할 때는 경제성이 더 개선(교통수요 상승)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세종시의 설명이다.

세종시는 KTX 세종역 역사(驛舍)의 위치로 금남면 발산리 일대가 가장 적합하다는 용역 결과도 받았다.

금남면 발산리는 오송역과 공주역에서 각 22㎞ 떨어진 중간지역으로, 교량 위 본선에 역사를 건설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BRT,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와의 연계성, 도심 접근성 및 인근 역과의 거리 등 지리·기술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다,

앞서 세종시는 시정 4기 핵심공약으로 KTX 세종역 신설과 함께 조치원역의 KTX 정차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KTX를 조치원역에 정차시키는 방식으로 검토한 결과 B/C가 0.5 미만으로 분석돼 경제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그나마도 2025년 ‘평택고속연결선 사업’이 완료되면, KTX는 조치원역을 통과조차 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에 세종시는 부족한 경제성과 향후 열차 미통과 상황을 고려해 KTX의 조치원역 정차보다는 KTX 세종역 신설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세종시는 용역을 통해 KTX 세종역 신설 계획에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객관적 데이터를 확보한 것에 우선적으로 의미를 부여한다.

여기에 용역 진행과 맞물려 실시한 서명운동(3월~11월)에서 온라인 서명에 1만2709명·오프라인 서명에 6만5607명 등 세종시민 7만8316명이 동참한 것을 토대로 대정부 설득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용역을 통해 KTX 세종역 신설의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객관적 데이터를 확보했고, KTX 세종역 신설에 대한 시민 열망이 매우 높다는 것도 서명운동을 통해 확인됐다”며 “세종시는 이 같은 결과물을 연내 국토부에 전달, 정부 및 인근 지역과 협의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후속절차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