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비책]月 60만원 받던 지방대 출신 "지금은 연봉 7억 받습니다"

조성필 2023. 12. 14. 09: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학벌이 변변치 않았다.

그랬던 그가 국내 굴지의 리조트 업체 소노호텔앤리조트에서 연 매출 100억원을 찍었다.

소노호텔앤리조트 임직원 6000여명 가운데 그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한 이는 없다.

정 컨설턴트는 지난해 연봉 7억원을 찍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방대 출신도 1위 할 수 있단 걸 보여주고 싶었죠"
정준교 소노호텔앤리조트 레저컨설턴트
매일매일 기록한 고객 데이터가 영업자산
8년간 정리한 고객 4000명… 연매출 100억

학벌이 변변치 않았다. 강원도 강릉에 있는 대학을 나왔다. 그랬던 그가 국내 굴지의 리조트 업체 소노호텔앤리조트에서 연 매출 100억원을 찍었다. 소노호텔앤리조트 임직원 6000여명 가운데 그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한 이는 없다. 최근 그가 ‘1위의 삶’이란 책을 펴냈다. 첫 장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다.’

정준교 소노호텔앤리조트 레저컨설턴트가 서울 송파구 사무실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소노호텔앤리조트]

소노호텔앤리조트에서 7년 연속 ‘영업왕’을 차지한 정준교 레저컨설턴트(40)는 14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방대 출신도 열심히 하면 1위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책이 초보 영업인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조금이나마 이 길을 먼저 걸었던 성공한 영업인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정 컨설턴트는 영업직에 뛰어든 건 2011년 4월의 일이다. 그는 "한솔 오크밸리리조트에서 영업사원들에게 급여를 주는 업무를 잠깐 했었다"며 "거기에서 나름 넘버 1·2를 하시는 분들을 보니 돈을 너무 많이 버시길래 ‘나도 영업을 하면 할 수 있을까’란 생각으로 친해지다가 소노(당시 대명리조트)로 가면 잘 할 수 있을 거란 권유를 받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출발부터 순탄했던 건 아니다. 정 컨설턴트가 첫 달 받은 월급은 60만원이었다. 그 스스로도 당시 월급은 사실상 교통비와 밥값이었다고 회상한다. 정 컨설턴트는 "입사 후 1년 동안은 거의 매일 혼자 야근하면서 회원권 분양 상품 내용을 숙지하고 예약 전산 노하우를 익혔다"며 "소노에 왔을 때 수중에 500만원이 있었는데 그걸로 버티고 버틴 것"이라고 돌아봤다.

정 컨설턴트는 지난해 연봉 7억원을 찍었다. 2016년부터 시작된 1위의 삶도 유지 중이다. 사실상 무급자에서 억대 연봉자로 탈바꿈할 수 있던 비결로 그는 ‘루틴’을 꼽는다. 정 컨설턴트는 하루를 마감하기 전 그날 있었던 모든 통화와 문자 메시지 등을 기록한다고 했다. 그는 "영업을 하다 보니 통화나 문자메시지가 매일매일 많아요. 특히 예약이나 미팅 문의가 많은데 제가 실수할 확률이 높아 다 적어놓는다"며 "이걸 매일 하다 보니 적은 것이 기본적인 루틴이 된 것"이라고 했다. 이 루틴이 낳은 결과물이 고객 데이터베이스(DB)다. 8년 동안 이렇게 정리한 그의 고객은 현재 4000여명에 달한다.

다른 비결은 꾸준함이다. 정 컨설턴트는 비즈니스 조찬 모임 ‘BNI’를 13년째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수년째 이어온 모임이 여럿 된다. 스스로도 앞으로는 하나씩 줄여야 한다고 말할 정도다. 정 컨설턴트는 또 매주 레저 업계 동향 등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보내주는 일을 12년째 하고 있다. 그는 "매일, 매주, 매달 게으르지 않게 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고 피력했다.

정 컨설턴트는 소노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그는 "소노가 이제는 중견기업이 아닌 대기업이 되어 가고 있다"며 "회장님이 여러 사업을 하셨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잘 하신 건 회사 간판을 바꾼 것"이라고 했다. 소노는 2019년 대명이 바뀐 브랜드명이다. 정 컨설턴트는 "영업을 할 때도 '전 세계에 소노라는 브랜드로 프랜차이즈를 하고 싶어 이름이 바뀐 것'이라고 얘기를 한다"며 "세계로 나아가는 회사를 소개하는 입장으로서 '회사가 브랜딩을 잘 했구나'란 생각이 들곤 한다"고 말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