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 마지막 대어…바이오디젤 제조사 DS단석 청약 [이슈N전략]
[한국경제TV 조연 기자]
<앵커> 올해 마지막 IPO 주자인 DS단석이 오늘부터 일반 청약에 나섭니다. 케이엔에스에 LS머트리얼즈로 이어진 공모주 불패 행진이 계속될지 주목되는데요.
조 기자, DS단석의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을 넘겼죠?
<기자> 네, 10만원으로 확정됐는데요. 기존 희망범위 최상단인 8만9000원을 10% 넘게 웃도는 가격입니다. DS단석은 어제(13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은 341.84대 1을 기록했고, 공모가는 10만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5861억원 수준입니다.
상장일은 오는 22일로 올해 마지막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될텐데요.
최근 신규 상장주들의 흐름이 개인투자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모습이죠. 따따블의 역사를 쓴 케이엔에스에 이어 LS머트리얼즈는 따따블에 이어 이튿날 상한가까지 '따따상'을 기록했습니다. 전날 블루엠텍도 장중 300% 터치했죠.
특히 신규 상장주의 첫날 성적은 유통물량이 관건인데요. DS단석의 경우 24.06% 수준입니다. 케이엔에스보단 많지만 블루엠텍, LS머트리얼즈보단 적은 수준입니다.
다만 최근 신규상장주 흥행 배경에도 2차전지 관련주들이 상대적으로 투심을 움직이는 편이죠
DS단석은 바이오디젤과 금속 리사이클링을 하는 기업입니다. 1965년에 설립된 회사인데, 초기에는 아산화동 같은 화학 소재를 제조하고 80년대에는 폴리염화비닐(PVC) 안정제로 사업을 확대한 화학공업사였습니다. 단석산업이란 이름으로 오랜기간 알려졌지만, 바이오에너지와 배터리 재활용 등으로 확대하며 사명도 DS단석(디에스단석)으로 변경했습니다.
국내 1위 바이오디젤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해외 수출 점유율도 71%를 기록했습니다. 상장후에는 2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과 차세대 바이오연료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조달한 자금을 부채 상환에 쓸 계획이고, 구주매출 비중이 34%에 달한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앵커> IPO 시장이 뜨거운데 반해 공모주 펀드 수익률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수익률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공모주 펀드 연초 이후 전일까지 평균 수익률을 보면 8.10% 입니다. 국내주식형펀드가 20% 가까이, 해외주식형 펀드도 15% 넘게 올랐는데, 절반 밖에 안 되는 수준이죠. 상반기까지 6.7%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서는 올랐지만, 뜨거운 공모주 시장 열기는 펀드로 이어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공모주 펀드 설정액도 9199억원 빠져나간 2조6763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 대비로는 1조원 넘게 순유출됐고요. 코스닥 벤처 펀드에서도 2천억원 육박하는 자금이 유출됐습니다.
물론 공모주펀드가 실제 공모주 비중이 크지 않아 수익률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지만, 더 근본적 이유는 조 단위 대어급 IPO의 부재 여파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시총 수백억원대의 기업이 상장해 따따블을 기록하는 것 보다 시가총액 3~4조원 기업이 상장해 30~40% 오르는 것이 공모주 펀드 수익률에는 훨씬 도움이 된다는 진단인데요. 올해 대어급으로 치면 두산로보틱스와 에코프로머티 정도뿐이죠.
증권가에서는 내년 IPO 시장 역시 초대어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SK에코플랜트, LG CNS 등이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나설지가 관건이라는 겁니다.
조연 기자 ycho@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