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행 이정후, 우려보다 높은 기대 "LEE, 샌프란시스코가 찾던 바로 그 선수"

차승윤 2023. 12. 1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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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지난 7월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이정후가 5회 무사 만루서 1타점 우전안타를 날리고있다. 고척=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찾던 바로 그 선수다(Lee is exactly what Giants have been searching for)."

이정후가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로 향한다.

미국 ESPN, MLB닷컴 등 현지 매체들은 13일(한국시간)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고 일제히 전했다.

초대형 계약이라 우려도 있으나 호평이 더 많다. 디애슬레틱은 이정후를 두고 "샌프란시스코가 찾던 바로 그 선수"라고 칭찬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더 젊어지고 활동적으로 변해야 했다. 지난 10년 동안 규정타석 3할 타자가 단 2번에 불과했을 정도로 공을 맞히는 타자가 부족했다. 외야수로도 중견수가 되면서 코너 수비수를 도울 수 있는 이가 필요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인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는 이정후를 "샌프란시스코의 최고 목표 중 하나"라며 "구단은 1년 내내 이정후를 따라다녔다. 피트 푸틸라 단장은 한국으로 날아가 그의 마지막 경기를 지켜봤다. 구단은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준 것(활약)을 이정후가 그들에게 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2023 KBO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10월 1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8회말 1사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가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MLB닷컴은 이정후를 "한국 최고의 선수"라고 소개했다. 현지 매체들은 모두 이정후의 콘택트 재능을 인정했다. MLB닷컴은 "그의 콘택트 능력은 한 가운데 실투에만 통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스트라이크존을 확장해 칠 수 없는 공을 쳐 낼 때 기뻐한다"고 전했다. 

디애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20홈런 타자보다 3할 타율 타자를 훨씬 좋아했다. 이정후는 통산 타율 0.340을 쳤고 삼진보다 볼넷이 더 많다. 만 18세부터 1군에서 뛰었다는 걸 떠올리면 더욱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디애슬레틱은 "지난 2017년 황재균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빅리그서 홈런을 쳤고 한 달 뒤 MLB 생활을 끝냈다. 그는 KBO리그에서 꽤 잘했던 선수고 지금도 뛰고 있다. KBO리그 성적은 분석하기 어려운 편"이라는 우려도 덧붙였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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