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FOMC 성명서·점도표·경제 전망 주요 체크포인트 [글로벌 시황&이슈]

김채은 PD 2023. 12. 1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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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채은 PD]
올해 마지막 FOMC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금리 결정 내용이 담긴 성명서와 함께 시장이 기다렸던 점도표. 또, 연준이 내놓은 경기 전망까지 종합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연준, 이번 12월 FOMC에서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고요. 미국의 기준 금리는 기존의 5.25%에서 5.50% 수준을 유지했고요. 따라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 또한 2%포인트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성명서 내용부터 뜯어볼까요. 이번 성명서, 다소 비둘기파적이었습니다. 그만큼 미묘한 어조 변화들이 여럿 있었는데요. 노동시장과 관련된 문구는 그대로 유지됐지만, 경기 상황을 두고 연준은 3분기의 강한 성장세에서 둔화했다고 표현했고요. 인플레이션은 1년 사이 둔화했지만 아직 높다고 표현했습니다. 기존에는 인플레이션이 높다고만 표현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물가 둔화를 성명서에서 언급했습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950억 달러 규모의 양적 긴축을 지속한다고도 명시했습니다.

또 한 가지 눈에 띄었던 건 바로 Tightening Bias 즉 긴축 편향과 관련된 문구인데요. 긴축 편향은 쉽게 말해 추가 긴축 가능성을 뜻하는데요. 잠시 시간을 돌려 11월 FOMC 성명서의 한 문장을 좀 살펴보겠습니다. “In determining the extent additional policy firming...” 그러니까 추가 긴축이 필요한지 결정하는 데 여러 요인들을 고려하겠다며,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하지만, 이번 12월 FOMC 성명서에서 해당 문구는 미묘하게 바뀌었습니다.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볼까요. “In determining the extent of any additional policy firming…” 더 이상의 추가 긴축이 필요한지 결정하는 데 있어 여러가지를 고려하겠다고 표현이 변했습니다. 미묘하게 긴축이 종료됐을 가능성을 시사한 건데요. CNBC의 스티브 리스만 연준 담당 기자는 해당 문구가 비둘기파적이라고 해석했고요. 현재 시장과 연준 사이에는 괴리가 있지만, 해당 문구를 통해 연준이 한 발자국 시장 쪽으로 다가섰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자 이렇게 성명서 주요 체크포인트 확인해봤고요. 이어서 시장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였던 점도표입니다. FOMC 참여 연준 위원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예상 금리 수준에 점을 찍는데요. 따라서 점도표를 동해 연준의 금리 방향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럼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이 어떻게 변했는지, 직전 점도표죠. 9월과 이번 12월을 비교해볼까요. 지난 9월 연준 위원들은 내년 말 기준 금리가 5%~5.25% 수준, 중간값은 5.1% 수준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내년 기준 금리 전망을 4.50~4.75%, 즉 중간값 4.6% 수준으로 내려 잡았는데요. 물론 금리 전망이 기존 보다는 내려간 건 사실이지만, 아직 시장 예상치랑은 괴리가 있는 상황인데요. FOMC 전 기준,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에 0.25%씩 약 4번의 금리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1%포인트 가량 낮출 것이라고 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2월 점도표는 연준 위원들이 현재 내년에 약 세 번의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금리를 0.75%포인트 가량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인 경기 전망은 어떻게 변했는지도 살펴볼까요. 실업률 전망은 그대로 유지됐고요. 연준은 올해 경기 전망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그러나 내년 실질 GDP 전망은 기존의 1.5%에서 1.4%로 소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물가 전망도 내려 잡았는데요. 올해 PCE 물가 전망은 3.3%에서 2.8%로 내려왔고, 내년 전망은 2.5%에서 2.4%로 하락했습니다. 내년과 내후년 PCE 물가 전망 역시 각각 2.1%와 2.0%대로 기존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했고요. 점차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봤습니다. 이런 경기 전망 변화를 두고 외신들은 그동안 발표된 경제 지표들이 이번 전망에 반영됐다고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현지 시각 오후 2시, 우리 시간으로 4시에 발표된 이번 12월 FOMC 성명서, 점도표, 그리고 경제 전망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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