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과외’ 해준다더니…허벅지 피멍 들게 맞은 수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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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수험생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정보 커뮤니티에서 만난 사람에게 무료 학습 지도를 받았다가 '휴대전화를 많이 봤다'는 이유로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온라인에는 '현재 난리 난 과외 학생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일파만파 퍼졌다.
올해 수능을 본 수험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입시 관련 정보를 얻고자 수험생 커뮤니티 사이트를 보다가 무료 과외 글을 접하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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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수험생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정보 커뮤니티에서 만난 사람에게 무료 학습 지도를 받았다가 ‘휴대전화를 많이 봤다’는 이유로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온라인에는 ‘현재 난리 난 과외 학생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일파만파 퍼졌다. 올해 수능을 본 수험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입시 관련 정보를 얻고자 수험생 커뮤니티 사이트를 보다가 무료 과외 글을 접하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A씨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인생에서 수능을 지워버리고 대학 생활을 하려고 했는데 수능 관련 글들을 보다 보니 자꾸 (더 좋은 대학에 가고 싶은) 미련이 생겼다”면서 “무료로 국어, 수학 학습코칭을 도와주겠다는 글을 보고 도움받고 싶은 마음에 해당 글쓴이 B씨에게 연락을 했다”고 설명했다.
B씨와 대화를 나누던 A씨는 인터넷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해 도움을 받지 않기로 했다. 그러자 B씨는 “정 자신이 없으면 개강 전인 2월까지만 해보고 결정하라”고 A씨를 회유했고, A씨는 결국 수업을 받기로 했다. B씨는 “내준 숙제를 해오지 않으면 체벌하겠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A씨는 “실제로 B씨가 내준 숙제를 다 했고, B씨는 숙제를 검사할 때도 ‘잘해왔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B씨가 갑자기 휴대전화 사용 시간을 검사하더니 ‘이렇게 많이 사용하는 것이 말이 되냐.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 정신 차리기 위해 좀 맞아야겠다’고 하더라”고 돌이켰다.
이어 B씨는 반바지를 주며 갈아입고 오라더니 의자 위에 무릎을 꿇게 한 뒤 드럼 스틱처럼 생긴 회초리로 사정이 때렸다고 A씨는 토로했다. 그는 “처음에는 내가 잘못해서 맞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상처를 본 주변 사람들이 ‘이게 말이 되냐. 이런 멍은 살면서 처음 본다’고 했다. 이 정도 멍이면 몸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A씨는 결국 어머니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가장 믿고 의지해야 할 부모님께 이 사실을 숨겨서 너무 죄송하다. 이걸 (부모님께서) 아시면 얼마나 화를 내실지, (나를) 집 밖으로 쫓아내는 것은 아닌지 두려웠다. 앞으로 다시는 수능에 미련을 갖지 않겠다. 한 번만 용서해달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허벅지 앞쪽에 심하게 피멍이 든 모습이 담겼다. A씨는 “(B씨가) 제 반바지를 거의 속옷까지 걷어 15대를 때렸다”면서 “간절한 마음에서 시작했는데 내 판단력이 너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자책했다.
학원이나 과외 등 학습을 목적으로 하는 체벌도 아동학대나 폭행죄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6월 서울 한 사립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 13세 아동을 가르치다가 ‘문제를 풀지 못한다’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히고 구속된 바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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