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이슈] '한·일 에이스' 서부에서 뭉쳤다…이정후, 오타니-김하성과 맞대결 '기대만발'

윤승재 2023. 12. 1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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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오타니의 MLB 맞대결이 흥미롭다. 사진=IS포토, 연합뉴스


이정후가 내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뛴다. 이정후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 둥지를 틀면서 같은 지구에서 뛰는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13일(한국시간)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간 총액 1억1300만 달러(1483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총 8차례 월드시리즈(WS)우승을 차지한 MLB 명문팀이다. MLB 30개 팀 중 5번째로 우승 경험이 많고, NL 팀 중에선 LA 다저스와 함께 가장 많이 WS에 진출(20회)한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2010년대엔 세 차례(2010, 2012, 2014년)나 WS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1년엔 서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NL 디비전 시리즈에서 다저스에 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2년 동안 지구 3위와 4위에 그치며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 시즌엔 79승 83패 승률 0.488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확실한 주전 중견수가 없었다. 전력강화가 절실했던 샌프란시스코는 외부로 눈을 돌렸고, 지난가을부터 이정후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끝에 그를 영입했다.

WBC 야구대표팀이 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SSG퓨처스와 연습경기를 펼쳤다. 대표팀 이정후가 경기 중 웃으며 교체되고 있다. 고척=정시종 기자


당초 이정후는 6000달러 선에서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됐다. 1억 달러 이상을 예상하는 이는 없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금액이 나온 것은 서부지구 경쟁 구도와 관계가 있다. 2년 연속 지구 1위에 오른 다저스가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오타니를 품고 전력을 더 강화하면서 같은 지구 경쟁팀 샌프란시스코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이다. 

다저스는 지난 10일 오타니와 계약 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에 FA 계약을 맺었다. 이는 MLB를 넘어 북미 스포츠 역대 최고 금액이다. 샌프란시스코도 오타니 영입전에 뛰어들었으나 다저스에 밀렸다. 같은 지구 다저스의 광폭 행보에 샌프란시스코도 빠르게 이정후를 영입하며 전력 강화에 나섰다. 

오타니도 서부로 왔고, 이정후도 서부로 왔다. 한·일 야구팬의 볼거리도 풍성해졌다. 동일 지구의 팀들은 총 13번 맞붙는다. 같은 지구에서 경쟁하면서 두 선수가 한 그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도류(투·타 겸업)’ 오타니와 이정후의 투·타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오타니가 최근 팔꿈치 수술을 받아 당분간은 타석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올 시즌엔 타격 천재들의 방망이 맞대결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2023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LG트윈스와 kt위즈의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가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김하성과 이정후가 야구장을 찾아 관전하다 홍성흔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11.13/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정후와 김하성의 MLB 맞대결도 흥미롭다. 샌디에이고 역시 같은 NL 서부지구 팀으로, 샌프란시스코와 13차례 맞붙는다. 두 선수 모두 KBO 키움 히어로즈 출신으로, 이정후가 리그에 데뷔했던 2017년부터 김하성이 미국으로 떠나기 전인 2020년까지 4시즌 동안 같은 팀에서 활약한 바 있다.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이적설도 있었으나, 샌프란시스코를 택하면서 김하성과 적으로 만나게 됐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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