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237조' 스페이스X, 美상장기업 50위권…보잉 앞질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가 약 1800억달러(약 237조4200억원)로 평가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공개매수 방식으로 내부자 주식을 주당 97달러(약 12만8000원)에 매각할 예정이며, 이는 기업 가치를 1800억달러에 가깝게 평가한 가격이라고 했다.
비상장 기업은 이런 방식의 공개매수를 통해 직원들에게 보유 주식의 가치를 현금화할 기회를 준다.
블룸버그는 지난 6일 스페이스X의 공개매수 가격이 주당 약 95달러(약 12만5000원) 선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일주일 사이 가격이 더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6월 하순 스페이스X의 공개매수 당시에는 기업 가치가 1500억달러(약 197조8500억원)로 평가됐다.
이번 공개매수에서 기업 가치가 1800억달러로 평가됐다면 6개월 사이 20%나 상승한 셈이다.
스페이스X의 가치는 상장 기업들의 시가총액과 비교할 때 미국 내 50위권 수준이다.
스페이스X는 이날 기준 시총이 1500억달러 수준인 보잉이나 1670억달러 수준인 월트디즈니를 제쳤으며, 나이키(1820억달러)나 인텔(1850억달러)과 맞먹는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올해 민간 로켓 회사로서는 기록적인 90회 이상의 팰컨9·팰컨헤비 로켓 발사를 성공시키며 우주 산업에서 범접하기 어려운 거대 기업이 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2일 우리 한국군의 정찰위성 1호기도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실려 발사된 바 있다.
스페이스X는 또 현재 지구 저궤도에 5000여개의 위성을 배치해 광대역 인터넷을 제공하는 스타링크 사업을 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스타링크의 활성 사용자 수는 200만 명이 넘는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 인터넷 수요 확대에 발맞춰 이르면 내년 말 기업공개(IPO)를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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