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내년 금리인하 시사에 다우지수 사상최고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전가은 2023. 12. 1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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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전가은 기자]

[글로벌시장지표/ 한국시간 기준 12월 14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도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13일(미국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2.89포인트(1.40%) 오른 37,090.83 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63.53포인트(1.37%) 오른 4,707.23, 나스닥 지수는 200.57포인트(1.38%) 오른 14,733.96을 가리켰다.

장 초반 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뉴욕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숨죽이는 분위기를 보였다. 그러다 연준이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금리를 또 다시 동결했다는 소식과 함께, 내년에 세 차례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시사하면서 이후 장 막판 증시가 크게 환호했다. 올해 마지막 공개시장위원회를 마친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 회의 이후 3차례 연속 5.25∼5.5% 금리로 동결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해부터 인플레이션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은 올해 상반기까지 11차례 금리 인상 행진을 이어왔다. 지난 7월에는 22년 만에 최고치까지 금리를 끌어 올린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갔는데, 이번에도 금리 동결을 결정하며 고금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지켜보기로 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올해 예상보다 강력한 경제 성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는 건 다행이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연준이 점도표를 통해 내놓은 내년 목표 금리는 4.6%로 나왔다. 이는 현재 금리보다 0.75%p 더 낮추는 게 목표로 내년에 0.25%p씩 3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파월 의장은 현재 금리가 꼭대기 또는 그 부근에 있을 것으로 본다며 더 이상 금리인상이 없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또 연준 성명에 "추가 긴축정책이 더 이상 필요할지 판단하겠다"는 대목을 들어 시장은 내년에 긴축 완화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내년 금리 인하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최대한 신중하게 답변했다. "섣불리 승리를 선언해선 안 된다"며 "2% 물가 목표를 향해 조심스럽게 움직이며 더 많은 일을 해야할지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특징주] ■기술주 주요 기술주는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만 -0.40%을 기록했고, 애플 +1.37%, 알파벳 +0.05%, 아마존 +0.75%, 메타 +0.07%, 넷플릭스 +3.71% , 엔비디아 +0.76%를 기록했다.

■ 화이자 이날 7% 가까운 낙폭을 그리며 10년래 최저가를 터치했다. 회사의 2024년 매출과 수익 전망이 예상에 하회했다.

■테슬라 미국에서 자율주행모드 이슈로 200만 대를 리콜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1% 상승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4분기 더 높은 연료 비용을 예상한다고 발표하면서 4% 급락했다.

■US스틸 다수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이 6% 급등했다.

■테이크투 인터렉티브 나스닥 100지수에 12월 18일부로 편입될 예정이다. 이날 4% 가까이 상승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올해 마지막 통화 정책 회의를 앞둔 경계심 속에 13일(현지시간) 약보합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26포인트(0.06%) 내린 472.46에 장을 마쳤다. 화학 섹터가 1.13%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반면, 텔레콤 섹터는 1.27% 내렸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2.33포인트(0.16%) 밀린 7531.22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5.69포인트(0.15%) 하락한 1만6766.05에 각각 장을 마쳤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5.67포인트(0.08%) 오른 7548.44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13일 중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의 부동산 대책 부재에 대한 실망으로 1%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34.68포인트(1.15%) 하락한 2,968.76에, 선전종합지수는 22.67포인트(1.21%) 하락한 1,845.43에 장을 마쳤다.

중국 주요 지수는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연례 회의인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부동산 관련 대책이 부재한 데 따른 실망 매물을 쏟아냈다. 상하이 지수에서 다양한 소비자 서비스 섹터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호텔, 레스토랑, 레저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 이날 유가는 1% 상승했다. 예상보다 미국 주간 원유 재고가 크게 줄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1.24달러(1.81%) 올라 69.85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는 1.38달러(1.88%) 상승한 74.62달러를 기록했다.

[금] 금 현물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2.15% 상승해 2,022.06 달러를 기록했으며,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2,0367.50달러에 움직였다.

[가상화폐]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암호화폐도 탄력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우리시간 14일 오전 6시 기준 3.85% 오른 42,855.0 달러에 거래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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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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