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왼쪽엔 매과이어→오른쪽엔 우파메카노…맨유 울린 KIM, 통합베스트11서도 '눈에 띄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과 혼합된 베스트 11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는 13일(한국시간) SNS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이에른 뮌헨의 혼합 베스트 11"이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은 맨유와 뮌헨 선수들로 이뤄진 베스트 11이었다. 매체는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함께 A조에 편성된 두 팀으로 혼합 베스트 11을 제작했다. 선정 기준은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기록한 평균 평점이다.
3-5-2 전형으로 돼 있는 라인업에서 매체는 포지션 별로 평균 평점이 가장 높은 선수들을 배치했다. 이때 뮌헨 핵심 수비수 김민재 당당히 3백의 한 축을 맡으면서 눈길을 끌었다.
김민재는 후스코어드로부터 평균 평점 6.91을 받아 팀 동료인 다요 우파메카노(평점 6.87)와 함께 베스트 11에 포함됐다. 3백 중 나머지 한자리는 맨유의 키 194cm, 체중 100kg 거구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평점 6.99)였다.
중원도 수비진과 비슷하게 한자리만 맨유 선수가 차지하고, 나머지는 모두 뮌헨 선수들이었다. 리로이 자네(평점 7.18), 자말 무시알라(평점 7.5), 요주아 키미히(평점 7.18), 누사이르 마즈라위(평점 6.95)가 중원 5자리 중 4자리를 차지했다. 나머지 한자리의 주인은 맨유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7.44)였다.
최전방 투톱은 해리 케인(평점 7.61)과 라스무스 회이룬(7.31)이 배치됐다. 월드 클래스 공격수 케인은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6경기에서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지난 여름 맨유로 이적한 덴마크 신성 회이룬은 특이하게도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골을 넣지 못하고 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선 5골을 터트려 현재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함께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골키퍼 자리엔 스벤 울라이히(평점 6.29)가 맨유 수문장 안드레 오나나(평점 6.15)를 제치고 베스트 11에 뽑혔다. 뮌헨 주장이자 월드 클래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는 시즌 초반 부상 회복으로 인해 경기를 많이 나오지 못하면서 제외됐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SSC나폴리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8강까지 진출했던 김민재는 올시즌 뮌헨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 중이다.
김민재는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경기 중 5경기에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가 유일하게 빠진 경기는 조별리그 5차전 코펜하겐과 홈경기로, 김민재는 경기 전 엉덩이 쪽에 타박상을 입으면서 명단 제외를 당했다.
매년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로 꼽히는 뮌헨은 올시즌 조별리그 추첨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코펜하겐, 갈라타사라이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뮌헨의 조별리그 1차전 상대는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유였다.
홈에서 열린 맨유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김민재는 선발로 출전했지만 3실점을 허용하면서 좋지 못한 뮌헨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뮌헨은 3골을 허용했지만 공격진이 4골을 터트리면서 1차전을 4-3 승리로 장식했다.
2차전인 코펜하겐 원정에서 김민재는 1차전 때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호평을 받았다. 이날 뮌헨은 2-1 역전승을 거뒀는데, 김민재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패스 성공률 92%(90/98), 롱패스 성공률 67%(8/12), 리커버리 12회, 걷어내기 5회, 가로채기 4회, 공중볼 승률 71%(5/7)를 기록하며 팀의 역전승에 일조했다.
이후 뮌헨은 3차전 갈라타사라이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도 김민재는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지 못했지만, 실점은 키미히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발생한 점수였다.
4차전 갈라타사라이와의 홈경기에서도 2-1 승리에 기여한 김민재는 이후 5차전을 쉰 뒤 조별리그 최종전인 맨유 원정을 떠났다. 맨유전에 앞서 김민재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1-5 참사를 막지 못해 혹평을 받았기에, 맨유 원정에서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다.
다행히 김민재는 '원정팀의 무덤'이라 불리는 올드 트래퍼드에서 골문을 철통같이 지키면서 1-0 무실점 승리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김민재가 뮌헨 유니폼을 입은 후 처음으로 기록한 챔피언스리그 클린시트 경기였다.
김민재가 후반 25분에 터진 킹슬리 코망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뮌헨은 맨유 원정을 1-0 승리로 마무리.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무패 기록을 40경기(36승4무)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반면에 맨유는 김민재를 뚫지 못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조별리그 6경기가 모두 끝난 가운데 A조 1, 2위 뮌헨(승점 16)과 코펜하겐(승점 8)이 16강에 올라갔고, 3위 갈라타사라이(승점 5)는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에 참가한다. 홈에서 뮌헨한테 패한 맨유(승점 4)는 A조 최하위를 확정 지어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올시즌 유럽대항전을 일찍 마무리했다.
사진=후스코어드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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