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GG 4표면 어때…아쉬움보다 "동기부여", 김주원은 말했다
배중현 2023. 12. 14. 05:30
4표. 지난 11일 프로야구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김주원(21·NC 다이노스)의 득표율은 1.4%였다. 포지션 경쟁자로 유격수 부문을 수상한 오지환(LG 트윈스·154표)과 비교하면 꽤 차이가 었다. 아쉬움이 남을 수 있지만 김주원은 12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동기부여가 되는 거 같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주원의 2023시즌은 뜻깊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노진혁(롯데 자이언츠)의 자리를 꿰차며 프로 데뷔 3년 만에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했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타격 성적은 127경기 타율 0.233(403타수 94안타) 10홈런 54타점. 타격의 정확도가 아쉬웠지만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으로 펀치력을 보여줬다.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 리그에 흔치 않은 스위치 타자로 주목받았다. 대부분의 현장 지도자가 20대 초반 내야수 중 최고 유망주로 김주원을 언급한다. 하지만 자기반성은 '냉정'하다. 그는 "첫 풀타임을 뛰면서 부족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내년에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배웠다"며 "타율도 아쉽지만, 실책 개수가 아쉽다"고 곱씹었다.
김주원의 올 시즌 실책은 30개. 프로야구 10개 구단 야수 통틀어 최다다. 2위 이재현(삼성 라이온즈) 문보경(LG 트윈스·이상 20개)과 비교해 차이가 작지 않았다. 경기 출전 횟수가 늘면서 실책도 비례했다. KT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입이 떡 벌어지는 '슈퍼 캐치'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지만, 전체적인 안정감이 떨어진다고 스스로 판단한다. 그는 "내가 한참 부족하다는 생각도 든다"며 "(1년 동안 누적한) 기록을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실책 개수가 눈에 보인다"고 말했다.
김주원의 잠재력은 리그 톱 수준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모두 태극마크를 달았다. 특히 APBC에선 노시환(한화 이글스)과 함께 대회 베스트9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지환은 김주원을 두고 "어렸을 때를 돌이켜보면 나보다 조금 나은 거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주원은 "가진 실력에 비해 주변에서 칭찬을 많이 해주신다"며 "오지환 선배님을 보면서 뛰어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직 한참 부족하지만, 올 시즌 한 걸음을 나간 거 같아서 의미가 있었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
짧은 휴식을 마친 뒤 개인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올 시즌 써 내려간 '오답 노트'의 해답을 찾는 게 목표다. 김주원은 "경기를 많이 뛰다 보니까 몸을 회복하는 데 신경 쓰고 있다. 지난해 비시즌에는 타격 훈련을 안 했는데 올해는 다르다"며 "부담은 없다. 올해 많은 경기를 뛰어보니 책임감이 생기는 거 같다. 실책을 많이 한 게 신경 쓰이는데 내년에는 개수를 줄여보겠다.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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