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동결한 美Fed, 인하 예고…점도표서 내년 말 4.6%(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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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내년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점도표를 통해 내년 말 금리 전망치를 4.6%(중앙값)로 낮추면서 최소 세 차례 금리 인하가 가능함을 예고했다.
관건은 내년 금리 인하를 예고한 점도표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고려할 때 금리 동결이 예고된 수순인 만큼, 점도표를 통해 제시될 다음 스텝인 금리 인하 시기와 폭에 주목해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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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내년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점도표를 통해 내년 말 금리 전망치를 4.6%(중앙값)로 낮추면서 최소 세 차례 금리 인하가 가능함을 예고했다.
Fed는 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공개한 정책결정문을 통해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5.25~5.5%로 만장일치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9, 11월에 이어 3연속 동결 결정이다. 한국과의 금리 차는 상단 기준으로 2%포인트를 유지했다.
FOMC는 "최근 지표는 경제활동이 3분기 강한 속도에서 둔화(slowed)했음을 시사한다"면서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간 완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인플레이션 목표 2%로 되돌리기 위해 그 어떠한 추가적인 정책 강화 범위를 결정할 때 통화정책의 누적된 긴축, 통화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상황을 고려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날 공개된 정책결정문은 경기 진단에서 '강한(strong)' 속도라는 문구가 '둔화했다(has slowed)'는 표현으로 바뀌는 등 일부 단어만 미세하게 조정됐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지난 1년간 완화됐다(has eased over the past year)'는 문구가 새로 추가됐다. 추가적인 정책 강화 범위 관련 문구는 그대로 유지됐지만, 그 앞에 '어떤(any)'이라는 단어가 더해졌다.
관건은 내년 금리 인하를 예고한 점도표다. 올해 마지막 FOMC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일찌감치 새롭게 공개될 점도표에 더 관심을 가져왔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고려할 때 금리 동결이 예고된 수순인 만큼, 점도표를 통해 제시될 다음 스텝인 금리 인하 시기와 폭에 주목해온 것이다.
Fed는 이날 점도표에서 내년 연말 금리 전망치를 4.6%로 낮췄다. 앞으로 한 해 동안 0.75%포인트 즉, 최소 3차례 금리 인하가 가능함을 예고한 것이다. 점도표에 따르면 FOMC 위원 19명 중 6명은 내년 금리 수준을 4.5~4.75%로 예상했다. 이어 5명은 4.75~5.0%였다.
이와 함께 Fed는 경제전망 업데이트를 통해 내년 말 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1.4%로 소폭 낮췄다. 내년 실업률은 4.1%로 동일하게 유지됐다.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는 2.6%에서 2.4%로 살짝 내렸다.
현재 시장은 곧 이어질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을 대기하고 있다. 파월 Fed 의장은 미 동부 시간으로 오후 2시30분부터 기자회견에 나선다.
뉴욕증시는 Fed의 금리 인하 예고에 일제히 뛰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00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0.7%가량 올랐다. 국채금리는 하락세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17bp 이상 내린 4.55%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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