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왜 안 떨어지지?… 초전도체 관련주들 ‘수상한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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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도체 주장 물질 'LK-99'에 대해 '근거가 없다'는 학계 결론이 나왔지만 관련 테마주는 여전히 투기세력의 영향권에 있는 모습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생명을 다하는 테마주의 통상적인 흐름과 달리 새로운 테마가 추가로 붙으면서 주가 변동성이 여전히 크다.
과거 초전도체를 연구했던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된 덕성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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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테마 등 재분류… 여전히 강세
전문가 “묻지마 투자 큰 손실 우려”
초전도체 주장 물질 ‘LK-99’에 대해 ‘근거가 없다’는 학계 결론이 나왔지만 관련 테마주는 여전히 투기세력의 영향권에 있는 모습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생명을 다하는 테마주의 통상적인 흐름과 달리 새로운 테마가 추가로 붙으면서 주가 변동성이 여전히 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성델타테크는 전 거래일보다 4550원(11.9%) 내린 3만3650원에 마감했다. 이날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검증위)가 LK-99에 대해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면서다. 신성델타테크는 벤처캐피탈 자회사를 통해 LK-99를 공개한 퀀텀에너지연구소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신성델타테크 주가는 올해 초 대비로는 여전히 343.35%나 높은 수준이다. 이차전지 테마로 옷을 바꿔 입은 것이 그 비결이다. 신성델타테크는 이차전지 배터리 부품을 제조하는 신성에스티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신성에스티가 증시에 상장한다는 소식에 신성델타테크도 이차전지 관련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신성델타테크 주가는 신성에스티가 상장을 위한 기관투자자 청약에 흥행했다는 소식이 들린 10월 6일 이후 사흘 동안 23.0% 올랐다. 일반 투자자 청약을 마친 다음 날인 10월 12일에는 시장에 알려진 이유 없이 12.8%가 하락하는 등 전형적인 테마주의 흐름을 보였다. 하루 평균 거래량도 급증해 이달에도 연초의 다섯 배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과거 초전도체를 연구했던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된 덕성도 마찬가지다. 덕성은 지난 8월부터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해 초전도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달 22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테마주로 탈바꿈해 이날까지 주가가 61.9%나 급등했다. 덕성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게 이유였다. 덕성은 지난달 27일 공시를 통해 “당사 주식이 정치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으나 과거 및 현재 당사 사업 내용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지만 다음 날 주가는 오히려 더 상승하는 등 예측할 수 없는 흐름을 보였다.
덕성 주가는 이날 검증위의 발표에도 전 거래일보다 3.59%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미 시장에서는 초전도체보다 한 장관 테마주로 인식하고 있어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덕성이 정치 테마주로 분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에는 윤석열 대통령 테마주로 엮이며 급등락한 바 있다.
다만 또 다른 테마주인 서남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10.71%(425원) 내린 3545원에 마감하며 LK-99가 발표되기 전 수준으로 내려왔다. 테마주로 생명을 다한 모습이 관측된다. 새로운 테마가 붙지 않은 영향이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오르는 주식에 ‘묻지마 투자’를 하게 되면 나중에 큰 손실로 돌아올 수 있다”며 투자 주의를 당부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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