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판 쌈짓돈 102만5000원 기부… 87세 ‘금동의 천사’

김철오 2023. 12. 1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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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세 할머니가 1년 내내 폐지를 팔아 모은 쌈짓돈 102만5000원을 행정복지센터에 기부했다.

전북 남원 금동에서 '기부 천사'로 불리는 김길남 할머니 얘기다.

13일 남원시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지난 12일 관내 금동행정복지센터에서 조윤기 동장을 만나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102만5000원을 기탁했다.

이런 김 할머니는 행정복지센터 직원과 주민 사이에서 '기부 천사'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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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남 할머니, 80세부터 8년째 기부
남원시 금동행정복지센터에 성금 기탁
김길남(오른쪽) 할머니가 지난 12일 전북 남원 금동행정복지센터에서 조윤기 동장을 만나 이웃 돕기 성금으로 102만5000원을 기탁하고 있다. 금동행정복지센터 제공

87세 할머니가 1년 내내 폐지를 팔아 모은 쌈짓돈 102만5000원을 행정복지센터에 기부했다. 전북 남원 금동에서 ‘기부 천사’로 불리는 김길남 할머니 얘기다. 김 할머니의 선행은 8년째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졌다.

13일 남원시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지난 12일 관내 금동행정복지센터에서 조윤기 동장을 만나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102만5000원을 기탁했다. 김 할머니는 생활고에도 올해 내내 폐지를 모아 팔고, 노인일자리사업 참여로 받은 돈을 모아 성금을 마련했다.

금동은 김 할머니의 성금을 지역 내 어려운 주민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김 할머니는 “많은 돈은 아니지만 이웃을 위해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기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할머니의 선행은 80세였던 2016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이어졌다. 적게는 50만원, 많으면 올해처럼 100만원 넘는 돈을 모아 이웃돕기 성금으로 행정복지센터에 가져왔다.

이런 김 할머니는 행정복지센터 직원과 주민 사이에서 ‘기부 천사’로 불린다. 금동의 한 주무관은 “김 할머니가 평소 조용하게 선행해 왔다”고 말했다. 조 동장은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매년 잊지 않고 나눔을 실천하는 김 할머니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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