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16강에 K리그만 '세 팀' 올랐다…인천만 '아쉬운 탈락'(종합)
김명석 2023. 12. 14. 00:03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에 이어 전북 현대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K리그 3개 팀 이상 16강 토너먼트에 오르는 건 지난 2021년 대회 4개 팀 이후 2년 만이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조별리그에서만 4승을 쌓고도 야속한 대회 규정 탓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전북은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방콕 유나이티드(태국)를 3-2로 꺾고 2021년(8강)과 2022년(4강)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반 4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한 전북은 전반 42분 문선민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31분과 33분 이동준의 연속골이 터지며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만회골을 실점했지만 한 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12(4승 2패)를 기록, 방콕에 이어 F조 2위로 이번 대회 마지막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서아시아 지역(A~E조)과 동아시아 지역(F~J조)으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이번 대회는 각 조 1위가 16강에 오르고, 같은 지역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3개 팀도 16강 진출권이 돌아간다. 전북은 F~J조 2위 팀들 가운데 성적이 두 번째로 좋아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전북이 ACL 16강 막차를 타면서 이번 대회 16강 토너먼트엔 K리그 3개 팀이 참가하게 됐다. 지난 2022년 대회 땐 16강에 K리그 단 2개 팀만 오른 데다 하필이면 전북과 대구FC가 16강에서 격돌해 전북만 8강에 오른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먼저 조별리그 관문을 통과한 K리그 팀은 포항이었다. J조에 속해 초반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포항의 조별리그 최종 성적은 5승 1무, 승점 16. 지난 2021년 대회 결승까지 올랐던 포항은 2년 만에 다시 아시아 무대로 돌아와 다시 한 번 무서운 기세를 이어갔다.
‘K리그 챔피언’ 울산도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울산은 조별리그 I조에서 승점 10(3승 1무 2패)을 쌓아 각 조 2위 중 상위 3개 팀에 돌아가는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2위 팀들 가운데 4위로 아쉽게 16강 진출권을 놓친 멜버른 시티(호주)와 격차는 단 1점이었다. 지난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 수모를 겪었던 울산은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울산은 지난 2020년 ACL 우승팀으로, 가장 마지막으로 아시아 정상에 오른 K리그 팀이기도 하다.
앞선 3개 팀이 16강 진출과 함께 조별리그 일정을 마친 반면, 인천만 아쉽게 조별리그에서 창단 첫 ACL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인천은 이날 카야FC(필리핀) 원정에서 3-1 완승을 거두고 승점 12(4승 2패)의 성적으로 조별리그 G조 일정을 마쳤다. 그러나 같은 시각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가 산둥 루넝(중국)을 3-0으로 완파하면서 인천과 요코하마, 산둥이 나란히 4승 2패, 승점 12로 동률을 이뤘다. 카야는 6전 전패.
ACL 조별리그 규정은 승점이 같을 경우 승점이 동률인 팀들 간 상대전적을 통해 순위를 결정한다. 인천 등 3개 팀은 상대전적에서도 모두 2승 2패로 동률이라 결국 득실차를 통해 순위를 결정했다. 인천은 요코하마, 산둥을 상대로 득실차에서 –1을 기록한 반면 요코하마는 +1, 산둥은 0을 각각 기록해 순위가 갈렸다.
결국 인천은 조 3위로 밀려나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반포레 고후(일본·승점 11) 울산(승점 10) 등 인천보다 승점이 낮은 다른 조 팀들이 16강에 오른 것을 돌아보면, 인천 입장에선 더욱 진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결과이기도 했다. 결국 인천의 첫 ACL 여정은 조별리그 탈락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경기들을 끝으로 ACL 조별리그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대회 16강 진출 팀들도 모두 가려졌다. 동아시아 지역에선 포항과 울산, 전북 등 K리그 팀들을 비롯해 요코하마, 고후, 가와사키 프론탈레(이상 일본) 산둥(중국) 방콕(태국)이 참가한다. 한국과 일본에서 3개 팀씩, 중국과 태국에서 1개 팀이 16강에 올랐다.
서아시아 지역에선 알파이하, 알이티하드, 알힐랄, 알나스르 등 사우디아라비아 4개 팀이 모두 16강에 합류했다. 나사프, 나프바호르(이상 우즈베키스탄) 세파한(이란) 알아인(아랍에미리트·UAE)도 16강에 진출했다.
ACL 토너먼트는 홈&원정 방식으로 열리고, 4강까지는 조별리그처럼 동·서아시아 지역으로 나뉘어 열린다. 동·아시아팀들 간 격돌은 대망의 결승전에서만 성사된다. 토너먼트 대진 추첨은 오는 28일 예정돼 있다. 16강 1차전은 내년 2월 12일~14일, 2차전은 2월 19일~21일 홈&원정 방식으로 열린다. ACL은 이번 대회부터 춘추제에서 추춘제로 방식이 바뀌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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