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신뢰 회복 앞장… 자민당 체질 전환 하겠다”

송태화 2023. 12. 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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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3일 집권 자민당을 위기에 빠뜨린 불법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매우 유감이며 신뢰 회복을 위해 앞장서서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임시 국회 폐회일인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강한 위기감을 느끼고 대응하겠다. 국민 신뢰가 없으면 정치 안정이 있을 수 없다"며 "정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자민당의 체질을 전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기시다 총리를 향해 비자금 문제와 관련한 질문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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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3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3일 집권 자민당을 위기에 빠뜨린 불법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매우 유감이며 신뢰 회복을 위해 앞장서서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임시 국회 폐회일인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강한 위기감을 느끼고 대응하겠다. 국민 신뢰가 없으면 정치 안정이 있을 수 없다”며 “정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자민당의 체질을 전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사를 신속하게 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다음 날 곧바로 각료 인사를 발표할 계획이다. 그는 “국정 차질이 초래되지 않도록 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구체적 인사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내각 서열2위이자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에 하야시 요시마사 전 외무상이 유력하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당초 이번 사태의 원인이 파벌 비자금 문제인 만큼 무파벌 인사인 하마다 야스이치 전 방위상에게 관방장관을 맡길 계획이었지만 하마다가 고사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이에 기시다파이자 측근인 하야시 전 외무상을 임명하는 쪽으로 결심을 굳혔다.

이 외에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스즈키 준지 총무상, 미야시타 이치로 농림수산상과 차관급인 부대신 중 아베파 5명도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견에서는 기시다 총리를 향해 비자금 문제와 관련한 질문이 쏟아졌다. 아베파에서 시작된 비자금 스캔들은 기시다 총리가 이끌었던 ‘기시다파’까지 확대된 상태다.

기시다 총리는 이와 관련해 “사실 확인이 먼저”라며 구체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사실이 확인되면 설명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뒤 원인이나 과제와 마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또 “정치의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목소리를 자민당으로서는 확실히 받아들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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