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ACL 16강행 막차, 3년 연속 조별리그 통과…인천만 ‘통한의 탈락’
김명석 2023. 12. 13. 20:56
포항·울산 이어 K리그 3개팀 16강
전북 현대가 세 시즌 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에 진출했다. 앞서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에 이어 이번 대회 K리그 세 번째 16강 진출 팀이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다만 승점을 12점이나 쌓고도 승자승 규정에 발목이 잡혀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은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24 ACL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방콕 유나이티드(태국)에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12(4승 2패)를 기록, 방콕에 이어 조 2위로 ACL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위가 16강에 오르고, 동아시아 지역 5개 조(F~J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3개 팀에 16강 진출권이 돌아간다. 전북은 다른 조 2위 팀들 가운데 G조 2위 산둥 타이산(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전북이 ACL 16강에 오른 건 지난 2021년 대회(8강)와 2022년 대회(4강)에 이어 세 시즌 연속이다. ACL은 이번 대회부터 춘추제에서 추춘제로 대회 방식이 바뀌었다.
전북이 ACL 16강에 오르면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K리그 4개 팀 가운데 3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오르게 됐다. 포항이 5승 1무(승점 16)의 성적으로 J조 1위로 가장 먼저 16강에 진출했고, 전날 울산도 I조 2위(3승 1무 2패·승점 10)로 16강에 합류했다.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경기. 전북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전반 4분 만에 일격을 맞았다. 수비수 완차이 자루농크란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패배 시 16강에 오르지 못하는 상황에서 당한 불의의 실점이었다. 전북은 동점골을 위한 공세를 펼쳤지만 빠르게 균형을 맞추지는 못했다.
다행히 전반 42분 문선민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한숨을 돌렸다. 이동준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 두 명이 모두 놓치자, 문선민이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균형을 맞췄다. 무승부 이상 시 16강에 오르는 전북 입장에선 천금 동점골이었다.
후반에도 전북은 볼 점유율을 높이며 역전골을 노렸지만,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한 채 답답한 경기 흐름을 이어갔다. 분위기를 돌린 건 이동준이었다. 후반 31분과 33분 각각 송민규와 문선민의 어시스트를 연속골로 만들어냈다. 3-1 역전, 전북이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방콕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40분 룽랏 푸미찬툭의 만회골이 나왔다. 이후에도 방콕이 동점골을 위한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다행히 김정훈 골키퍼가 상대 슈팅을 선방해내는 등 위기를 벗어났다. 결국 경기는 전북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전북이 ACL 16강행 막차를 타는 순간이었다.
한편 조별리그 G조의 인천은 그야말로 통한의 탈락을 경험했다. 인천은 이날 필리핀 원정길에서 카야 일로일로를 3-1로 완파하고 승점 12(4승 2패)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그러나 인천뿐만 아니라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와 산둥도 인천과 같은 승점을 쌓았다. 조 최약체 카야가 6전 전패.
ACL 조별리그는 승점이 같으면 조별리그 전체 성적이 아닌 승점이 같은 팀들끼리 맞대결 전적을 비교해 순위를 가린다. 인천과 산둥, 요코하마 간 상대전적은 모두 2승 2패로 동률을 이뤘다. 다만 상대전적 간 득실차에서 인천이 –1, 요코하마와 산둥은 각각 +1과 0을 기록했다.
결국 인천은 조 3위로 밀려 승점 12를 쌓고도 탈락하는 쓴맛을 봤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16강에 오른 8개 팀들 가운데 2개 팀은 인천보다 조별리그 승점이 적은데도 16강에 올랐다.
김명석 기자
전북 현대가 세 시즌 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에 진출했다. 앞서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에 이어 이번 대회 K리그 세 번째 16강 진출 팀이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다만 승점을 12점이나 쌓고도 승자승 규정에 발목이 잡혀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은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24 ACL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방콕 유나이티드(태국)에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12(4승 2패)를 기록, 방콕에 이어 조 2위로 ACL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위가 16강에 오르고, 동아시아 지역 5개 조(F~J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3개 팀에 16강 진출권이 돌아간다. 전북은 다른 조 2위 팀들 가운데 G조 2위 산둥 타이산(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전북이 ACL 16강에 오른 건 지난 2021년 대회(8강)와 2022년 대회(4강)에 이어 세 시즌 연속이다. ACL은 이번 대회부터 춘추제에서 추춘제로 대회 방식이 바뀌었다.
전북이 ACL 16강에 오르면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K리그 4개 팀 가운데 3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오르게 됐다. 포항이 5승 1무(승점 16)의 성적으로 J조 1위로 가장 먼저 16강에 진출했고, 전날 울산도 I조 2위(3승 1무 2패·승점 10)로 16강에 합류했다.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경기. 전북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전반 4분 만에 일격을 맞았다. 수비수 완차이 자루농크란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패배 시 16강에 오르지 못하는 상황에서 당한 불의의 실점이었다. 전북은 동점골을 위한 공세를 펼쳤지만 빠르게 균형을 맞추지는 못했다.
다행히 전반 42분 문선민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한숨을 돌렸다. 이동준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 두 명이 모두 놓치자, 문선민이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균형을 맞췄다. 무승부 이상 시 16강에 오르는 전북 입장에선 천금 동점골이었다.
후반에도 전북은 볼 점유율을 높이며 역전골을 노렸지만,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한 채 답답한 경기 흐름을 이어갔다. 분위기를 돌린 건 이동준이었다. 후반 31분과 33분 각각 송민규와 문선민의 어시스트를 연속골로 만들어냈다. 3-1 역전, 전북이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방콕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40분 룽랏 푸미찬툭의 만회골이 나왔다. 이후에도 방콕이 동점골을 위한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다행히 김정훈 골키퍼가 상대 슈팅을 선방해내는 등 위기를 벗어났다. 결국 경기는 전북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전북이 ACL 16강행 막차를 타는 순간이었다.
한편 조별리그 G조의 인천은 그야말로 통한의 탈락을 경험했다. 인천은 이날 필리핀 원정길에서 카야 일로일로를 3-1로 완파하고 승점 12(4승 2패)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그러나 인천뿐만 아니라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와 산둥도 인천과 같은 승점을 쌓았다. 조 최약체 카야가 6전 전패.
ACL 조별리그는 승점이 같으면 조별리그 전체 성적이 아닌 승점이 같은 팀들끼리 맞대결 전적을 비교해 순위를 가린다. 인천과 산둥, 요코하마 간 상대전적은 모두 2승 2패로 동률을 이뤘다. 다만 상대전적 간 득실차에서 인천이 –1, 요코하마와 산둥은 각각 +1과 0을 기록했다.
결국 인천은 조 3위로 밀려 승점 12를 쌓고도 탈락하는 쓴맛을 봤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16강에 오른 8개 팀들 가운데 2개 팀은 인천보다 조별리그 승점이 적은데도 16강에 올랐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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