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파워 기대"…반가운 극장 풍경 연출해낸 '서울의 봄' [엑's 초점]

오승현 기자 2023. 12. 1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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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젊은 인파로 가득찼던 영화관의 요즘은 다르다.

'서울의 봄'을 관객들은 영화를 본 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옆 자리에 할아버지가 앉으셨는데 너무 좋았다. 감정을 숨기지 않고 영화를 보시는데 나도 덩달아 관람에 힘을 받았다", "엔딩 크레딧을 보며 주변을 살폈는데 눈물을 훔치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많더라", "한 아저씨가 친구와 눈시울이 붉어지신 걸 직접 보니 영화가 주는 의미가 남다르다", "평소처럼 집 앞 영화관에 갔는데 나이 있으신 관객들이 많아 신기했다" 등의 생생한 영화관 모습들을 공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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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한산한 젊은 인파로 가득찼던 영화관의 요즘은 다르다.

매점 앞에서 팝콘 맛을 고르는 노부부, 대학생 딸 손을 잡고 영화관에 온 아빠,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심야영화. 익숙했지만 현재는 보기 힘든 풍경이다.

코로나 이후 급격히 성장한 OTT와 영화 티켓 가격의 상승, 선택지가 줄어든 극장가 영화 리스트 등 다양한 환경이 영화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도 했다.

영화는 데이트 중 시간이 남는 젊은 커플들의 전유물이 된 것 같기도 한 요즘, 다양한 연령대를 자신있게 불러들일 새로운 영화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순간,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가 영화관의 새로운 풍경을 연출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로 큰 틀은 그대로 가져오며 인물들을 각색한 팩션 역사극이다.

개봉과 동시에 영화의 모티브가 된 12·12 사태를 겪고 직접 목격했던 연령층이 '서울의 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손자·손녀와 온 노년층, 오랜 벗과 관람을 하러 온 다양한 중장년층이 영화관으로 직접 발걸음을 옮겼다.

'서울의 봄'을 관객들은 영화를 본 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옆 자리에 할아버지가 앉으셨는데 너무 좋았다. 감정을 숨기지 않고 영화를 보시는데 나도 덩달아 관람에 힘을 받았다", "엔딩 크레딧을 보며 주변을 살폈는데 눈물을 훔치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많더라", "한 아저씨가 친구와 눈시울이 붉어지신 걸 직접 보니 영화가 주는 의미가 남다르다", "평소처럼 집 앞 영화관에 갔는데 나이 있으신 관객들이 많아 신기했다" 등의 생생한 영화관 모습들을 공유하기도 했다.

대중들은 다양한 연령층 누구와 보든 좋은 영화의 탄생이 반가운 모양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조부모나 부모를 모시고 관람하기 좋은 영화라고 추천하며 '어르신과 보기 민망하지도 않고 유치하지도 않은 영화'로 입소문을 더하고 있다.

CGV 홈페이지에 따르면 '서울의 봄' 연령별 예매 분포는 20대 25.1%, 30대 29.8%, 40대 23.7%, 50대 17.7%로 측정됐다. 해당 수치는 '범죄도시3', '30일',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20대의 예매율이 높았던 올해 흥행 영화 중 유독 눈에 띄는 모습이다.

빠른 속도로 736만 관객을 돌파한 '서울의 봄'에 힘입어 우리의 역사 노량해전을 담은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또한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으로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마지막이다.

해당 영화 또한 '명량', '한산: 용의 출현'보다 더욱 웅장하고 길어진 해전 신을 예고해 중년 남성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로나 이후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등장했던 2023년의 끝을 한국사의 모습이 담긴 역사극이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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