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 ‘게임체인저’라더니…'젭바운드' 주사 중단하니 몇 주 만에 요요

장봄이 기자 2023. 12. 1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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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 주사제)가 비만 치료제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등장했으나 그 역할을 제대로 할지 의문이 떠오르고 있다.

임상시험에서 72주간 치료 후 5, 10, 15mg 용량에서 젭바운드를 투여받은 환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체중 감소를 경험해 최소 5% 체중 감소를 보였고, 최근 대규모 임상시험에서는 평균 105kg의 투여 환자들이 위약군에 비해 평균 18% 체중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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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비만 환자가 치료제를 주사하고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 주사제)가 비만 치료제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등장했으나 그 역할을 제대로 할지 의문이 떠오르고 있다. 사용한 환자들이 치료를 중단한 경우 몇 주만에 다시 14% 정도 체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중간에 주사를 중단하면 요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학협회지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라이릴리는 비만환자 670명(평균 107.3kg)을 대상으로 88주 동안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연구에 참여한 2주간 모든 환자는 젭바운드를 주사했다. 식단은 약 500kcal 줄이고, 일주일에 최소 150분 이상 운동하도록 했다. 그 결과 모든 환자들의 평균 체중이 20.9% 감소했다.

이후 52주 동안은 670명 중에 절반의 환자에게 젭바운드를 지속 복용하도록 하고, 나머지 절반 환자에게는 위약(가짜약)을 복용하도록 했다. 그 결과 젭바운드 주사 환자는 추가로 평균 5.5% 체중이 감소했다. 반면 위약 복용 환자들은 체중이 1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허리둘레 등 다시 늘어났다. 감소했던 체중의 절반 이상이 다시 돌아온 셈이다.

결과적으로 총 88주 동안 젭바운드를 받은 환자는 체중이 평균 25.3% 감소했으나, 위약으로 전환한 환자는 9.9% 정도 감량에 그쳤다. 연구에 따르면 이상 반응은 대부분 경미해, 메스꺼움 설사 변비 구토 등이 나타났다.

일라이릴리 제프에믹 제품개발담당 수석부사장은 "이번 임상시험은 비만이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체중 목표가 달성되면 치료를 중단하지 말고 지속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체중 감소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젭바운드는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젭바운드는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수용체(GLP-1)와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폴리펩타이드(GIP)를 활성화해 식욕과 음식 섭취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얻는다. 임상시험에서 72주간 치료 후 5, 10, 15mg 용량에서 젭바운드를 투여받은 환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체중 감소를 경험해 최소 5% 체중 감소를 보였고, 최근 대규모 임상시험에서는 평균 105kg의 투여 환자들이 위약군에 비해 평균 18% 체중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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