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주장 '부상만 18번째'→포체티노도 실망 "월드 클래스 RB? 팀을 못 돕잖아"

권동환 기자 2023. 12. 1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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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첼시를 이끄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또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한 클럽 주장 리스 제임스한테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글로벌 매체 '트리뷰나'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부상을 너무 쉽게 당하는 리스 제임스한테 실망했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최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첼시의 주장 리스 제임스는 에버턴한테 0-2로 패한 후 검사를 받은 결과 햄스트링 부상이 확인돼 재활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제임스는 지난 10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에버턴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나왔다. 이날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그는 허벅지 뒤쪽에 통증을 느끼면서 전반 27분 만에 교체됐다.


제임스가 교체 아웃된 이후 첼시는 후반 9분 압둘라예 두쿠레한테 선제골을 허용하더니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루이스 도빈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0-2로 패했다.

지난 7일 15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던 첼시는 에버턴 원정에서도 고개를 숙이면서 연패 수렁에 빠졌다. 2경기 연속 승점을 쌓지 못하면서 리그 12위 자리를 유지했다.

허벅지 쪽에 통증을 느껴 교체된 제임스는 이후 정밀 진단 결과 햄스트링 부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복귀 시점에 관해 유럽축구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SNS을 통해 "첼시는 리스 제임스가 회복 프로그램에 근거해 2~3월까지 결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2019/20시즌부터 첼시 1군에서 뛰기 시작한 제임스는 에버턴전 햄스트링 부상을 포함해 크고 작은 부상을 무려 18번이나 입었다. 포체티노 감독도 부상이 잦아 중요할 때 기용할 수 없는 제임스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매체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제임스는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이며, 세계 최고의 풀백 중 한 명"이라며 "15~20분 정도는 잘 뛰고 있었기에 정말 실망스럽다"라며 제임스의 부상에 대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우린 제임스가 떠났을 때도 밀어붙이면서 잘 플레이했다"라면서 "우리가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었을 때 제임스와 같이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선수가 팀을 도울 수 없었기에 실망스럽다"라고 덧붙였다.

1999년생 잉글랜드 풀백 제임스는 첼시 유소년 시스템이 배출한 선수 중 한 명이다. 6살 때부터 첼시에서 뛰기 시작한 제임스는 2019/20시즌 자신의 첼시 1군 데뷔 시즌에 37경기에 나와 2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어린 나이에 클럽 주전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이후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첼시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라이트백 자리를 책임져 줄 인재로 거듭났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히면서 기대했던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영국 '토크 스포츠'에 따르면 제임스는 첼시에서 총 18번이나 부상을 입었다. 지금까지 제임스가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한 일수는 총 472일이며, 결장한 경기 수는 90경기이다. 부상이 워낙 잦아 1군에 포함된 지 5년째를 맞이했음에도 선발로 나선 경기는 118경기뿐이다.

부상 부위는 주로 발목, 무릎, 햄스트링인데, 특히 최근 2년 동안 햄스트링 부상만 6번을 당하면서 언제 또 부상이 올지 구단과 팬들을 두려움에 빠뜨렸다. 햄스트링은 부상 재발 확률이 높은 신체 부위 중 하나로, 현역으로 뛰는 동안 내내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려 '유리몸'으로 전락하는 선수는 적지 않다.

이번 시즌도 제임스는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약 2달간 결장했는데, 복귀한지 2달 만에 또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첼시 팬들이 한숨을 쉬게끔 만들었다.

제임스는 곧 햄스트링 전문가와 만날 예정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제임스는 완벽한 치료를 위해 장기간 결장을 각오하고 수술을 받는 것도 고려 중이다. 이 경우 내년 6월에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참가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더 이상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지 않기 위해 수술을 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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