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4개월 남기고 與 대표 공백…14일 중진회의 긴급 소집

정도원 2023. 12. 1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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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전당대회로 선출됐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총선을 불과 4개월 남겨둔 상태에서 버티지 못하고 당대표직을 내려놓음에 따라, 집권여당이 초유의 총선 전 리더십 공백 상태에 직면하게 됐다.

당대표 직무를 대행하게 된 윤재옥 원내대표는 위기 수습을 위한 중진의원연석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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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원내대표, 당대표권한대행 맡아
윤재옥 "당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
중진의원 의견 수렴해 입장 정리할 것"
비대위냐 조기 선대위냐, 지혜 모일 듯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권한대행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3·8 전당대회로 선출됐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총선을 불과 4개월 남겨둔 상태에서 버티지 못하고 당대표직을 내려놓음에 따라, 집권여당이 초유의 총선 전 리더십 공백 상태에 직면하게 됐다. 당대표 직무를 대행하게 된 윤재옥 원내대표는 위기 수습을 위한 중진의원연석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윤재옥 당대표권한대행은 13일 김기현 대표의 사퇴 사실이 알려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 상황을 지혜롭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틀째 잠행을 이어가던 중, 이날 오후 SNS를 통해 전격적으로 당대표 사퇴를 선언했다.

김 대표는 "오늘부로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겠다"며 "윤석열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는 너무나 절박한 시대의 명령이기에 '행유부득 반구저기(行有不得反求諸己:어떤 일의 결과를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뜻)의 심정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총선이 불과 119일 밖에 남지 않았다. 더 이상 나의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돼서는 안된다"며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빠르게 안정시켜, 후안무치한 민주당이 다시 의회권력을 잡는 비극이 재연되지 않도록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윤재옥 원내대표가 수습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당대표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국민의힘의 향후 수습 방안은 △윤 원내대표의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 공관위를 출범하고 총선을 치르는 방안 △비대위를 수립해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대표의 권한을 행사하는 방안 △조기 선대위 체제로 돌입해 중앙당선거대책위원장이 사실상의 당대표 역할을 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이같은 방안 중에서 어떤 방안으로 당면한 당의 위기를 돌파할 것인지를 놓고 윤재옥 대행이 소집한 14일 중진의원 긴급 연석회의에서 지혜가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윤재옥 당대표권한대행은 "내일 아침 8시에 3선 이상 중진 연석회의를 개최하겠다"며 "중진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최고위원회의도 정상적으로 개최해서, 회의 결과를 토대로 정리된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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