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러대사 “젤렌스키는 키이우의 거지…어떤 것도 돕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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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톨리 안토노프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가 13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촉구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키이우의 거지"라고 지칭하며 조롱했다.
이에 안토노프 대사는 "어떤 것도 더는 젤렌스키를 돕지 못한다"며 "그러나 미국인들은 우크라이나 분쟁이라는 늪에 더 깊이 빠져드는 위험을 무릅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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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실속 없는 것 드러나” 주장도
아나톨리 안토노프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가 13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촉구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키이우의 거지”라고 지칭하며 조롱했다.
안토노프 대사는 대사관 텔레그램을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에 대해 논평하면서 “모두가 키이우의 거지에 지쳤다”고 말했다.
그는 “젤렌스키의 방문은 전혀 실속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안보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공허한 시도는 실패로 판명됐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미국 의회 수뇌부에 우크라이나 지원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도 회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와 미국인은 우크라이나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할 수 있는 데까지 우크라이나에 중요 무기와 장비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안토노프 대사는 “어떤 것도 더는 젤렌스키를 돕지 못한다”며 “그러나 미국인들은 우크라이나 분쟁이라는 늪에 더 깊이 빠져드는 위험을 무릅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억 달러 상당의 치명적인 ‘메이드 인 USA’ 무기는 분쟁을 장기화하고 수천명에게 고통을 줄 뿐”이라며 “우크라이나의 부패한 관리들 덕분에 동유럽뿐 아니라 세계 다른 지역에 이 무기들이 새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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